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프링캠프 기간에 재활캠프를 독립적으로 꾸리는 케이스가 늘어났다.
15일과 16일 일제히 시작된 국내야구 해외 스프링캠프. 미국을 거쳐 일본으로 향하는 코스가 가장 많은 건 더 이상 놀랍지도 않은 소식. 이번 스프링캠프의 트렌드는 단연 해외 재활캠프. 이전에도 해외 재활캠프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스프링캠프를 공식적으로 소화하면서 재활캠프를 다른 장소에 독립 편성한 구단이 늘어난 게 눈에 띈다.
1차 스프링캠프를 일본 고치에 차린 한화는 오키나와에 따로 재활캠프를 차렸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부터 재활캠프를 차렸고, 공식 전지훈련 기간에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오키나와에서만 3월 초까지 머무르는 KIA도 괌에 재활캠프를 따로 꾸린다. SK도 본진은 미국 플로리다에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리지만, 역시 괌에 재활캠프를 따로 차린다. LG도 재활군 캠프를 따로 운영할 계획이다.
▲불가피한 재활캠프 독립편성
지난 12월, 프로야구 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비활동기간 단체훈련을 엄격히 금지했다. 여기엔 신인들과 재활선수는 예외였다. 하지만, 당시 선수협은 비활동기간 재활 선수들의 단체훈련도 금지했다. 한화의 경우 12월에 일본에 따로 재활캠프를 차리려고 했지만, 선수협의 초강수에 계획을 접었다. 결국 해가 바뀌자 재활캠프를 차렸다.
대부분 구단이 비활동기간에 국내, 혹은 해외에 재활캠프를 차렸다. 재활선수들은 개인적으로 몸을 추슬렀다. 물론 재활선수들은 구단이 정해준 일정에 따라 움직이지만 않으면, 여전히 비활동기간에도 구단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이와는 별개로 몇몇 구단들은 재활캠프 필요성을 절감했다. 재활 선수들이 트레이닝 코치로부터 전문적이고 착실하게 몸 관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 결국 몇몇 구단들은 예정된 재활캠프 운영 스타트 시점을 늦췄고, 결국 공식 스프링캠프 기간에 재활캠프를 운영하게 됐다.
한 구단관계자는 “해외 재활캠프를 비활동기간부터 꾸렸다면, 단체훈련 시작 시점부터 스프링캠프에 정식으로 참가하는 선수들도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물론 재활선수 개개인의 몸 상태와 주변환경에 따라 개인적으로 몸을 잘 만들어온 재활선수들은 차질 없이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그동안 스프링캠프 기간에 재활캠프를 꾸려온 팀들도 있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기간에 재활선수가 적은 게 훈련 효율성, 전력 극대화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재활캠프 독립편성, 선수단 효율적 관리
그런데 해외재활캠프를 스프링캠프 기간에 독립적으로 편성하는 건 장점이 있다. 이 관계자는 “사실 1차 스프링캠프에선 대부분 팀이 기초체력과 몸 만들기에 주력한다. 재활선수가 섞여도 큰 관계는 없다”라면서도 “아무래도 부상자가 많아지면 스프링캠프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대부분 팀이 강하면서도 효율적인 훈련을 계획 중이다. 그런 점에서 정상적인 훈련이 불가능한 부상자와 정상훈련 소화가 가능한 선수를 구분하는 작업은 의미가 있다. 훈련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 부상자들은 따로 모여 재활을 집중적으로 하는 게 당연히 도움이 된다. 시즌 중에도 재활군이 괜히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또 하나의 장점. 스프링캠프 기간에 독립된 재활캠프에서 몸 상태를 완벽하게 정비하고 회복한 선수는 언제든지 본진에 합류할 수 있다. 한화 등 재활캠프를 따로 차린 팀이 이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 재활 선수에게도, 팀에도 서로 도움이 된다. 이 관계자는 “물론 스프링캠프와 별도로 재활캠프를 차리면 비용은 더 많이 든다”라고 했다. 하지만, “결국 부상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서 개인, 팀 성적 모두 도움이 되는 게 남는 장사”라고 했다.
감독의 성향에 따라 스프링캠프 기간에 재활캠프를 따로 차리지 않는 구단들도 있다. 물론 이런 팀들도 스프링캠프 본진 속에서 따로 재활군 훈련 시스템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단 관리가 점점 전문화, 조직화되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재활캠프를 독립 운영하는 건 그 대표적 사례다.
[스프링캠프 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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