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진웅 기자]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캠프 가서 무엇이든지 할 각오가 돼 있다.”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KIA 타이거즈 최희섭의 표정은 밝았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와 짧게 자른 머리는 그의 단단한 각오를 엿보기에 충분했다.
KIA 선수단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김기태 감독은 가족들이 있는 미국에서 머물다 곧바로 오키나와로 향할 예정이어서 이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감독은 없었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결연했고, 특히 지난 몇 년간 부진과 함께 수술과 재활을 반복했던 최희섭의 모습은 남달랐다.
최희섭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마음을 많이 놓으면서 많이 편해졌다. 지금까지 이렇게 마음 편한 적이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캠프에 가서 어떤 것도 할 각오가 돼 있다. 변화도 많이 줄 것이고 재밌게 훈련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타격보다도 수비를 우선시하고 있었다. 최희섭은 “선수의 기본은 수비”라면서 “수비에 가장 중점을 둘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타격이나 주루를 소홀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어느 부분이든 최대한의 상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외국인 선수 브렛 필과 포지션 경쟁을 치러야 한다. 그는 “필과 서로 잘해서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저도 미국에 있을 때는 베테랑 선수와의 경쟁과 관련해서 인터뷰를 많이 했다.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경쟁을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올해 박흥식 타격코치와 다시 조우했다. 이에 최희섭은 “코치님과 함께할 때 성적이 좋았다”며 “제가 다시 코치님을 만났을 때 야구를 못하고 있을 때였다. 내일부터가 진짜 캠프 시작인데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훈련을 하겠다”며 새롭게 KIA에 합류한 박 타격코치와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최희섭은 지난 2009년 타율 3할8리 33홈런 100타점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KIA의 통산 10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내리막을 겪으며 슬럼프에 빠졌고 수술과 부상 후유증으로 지난해에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1군에서 더 이상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봤지만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며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최희섭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라고 말하며 2015시즌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KIA 최희섭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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