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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결국 장근석이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어촌편’에서 하차했다. 형들 밑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통해 국내에서의 비호감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무산됐다.
최근 진행된 tvN ‘삼시세끼’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는 장근석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유해진 차승원을 섭외하니 잡부가 필요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막내인 장근석이 형들의 잔심부름을 도맡아하고 고생을 하면서 장근석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내겠다는 의도였다.
장근석 역시 “형님들이 뭔가를 했을 때 ‘근석아’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두 형님들이 양쪽에서 부를 때마다 매번 힘들었다” “팬들에게 ‘삼시세끼’를 보지 말라고 이야기를 할거다. 얼굴이 너무 못생기게 나와서 실망할까봐, 안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삼시세끼’는 장근석에게 색다른 경험이었고 대중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였다. 장근석도 제작진의 의도대로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미지 변신을 꾀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또 불행히도 첫 방송을 이틀 앞두고 장근석이 탈세 혐의에 연루되면서 위에서 언급한 모든 가능성과 기회는 사라져버렸다. 장근석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 측은 “관계당국의 조사과정에서 당사의 회계상의 오류로 인한 일부 잘못된 부분에 대해 수정신고 후 납부를 완료한 상태입니다”라며 100억 추징금 납부 소문을 해명했지만, 여전히 일부 대중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고의성이 없다 한들, 잘못한 내용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삼시세끼’ 제작진은 방송을 하루 앞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과징금을 납부하여 법적인 책임 없이 완료가 된 사안이라는 해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라면서도 “지금 장근석씨가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시기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였고, 이에 대해 장근석씨 측과 합의하여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습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장근석이 하차하면서 첫 방송은 한주 미뤄져 23일로 변경됐고, 장근석 분량은 최대한 편집될 예정이다.
10부작으로 기획된 ‘삼시세끼’ 어촌편은 약 2/3의 촬영을 이미 완료한 상태지만, 장근석의 하차로 위기에 봉착했다. 새로운 멤버 투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는 만큼 기존에 출연했던 게스트와 앞으로 예정돼 있는 게스트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서진과 옥택연도 ‘삼시세끼’를 통해 여러 게스트를 초대했고, 또 예상치 못한 게스트를 맞아 새로운 인연을 만든 바 있다. 때문에 어촌편 역시 장근석의 빈자리를 채워줄 게스트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옥택연이 스케줄 문제로 자리를 비웠을 때 배우 손호준이 투입돼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어촌편 역시 이런 ‘반전’을 노리는 수 밖에 없다. 장근석 이상으로 신선한 충격을 전해줄 게스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최근 한 매체는 서울지방국세청이 지난해 6월부터 장근석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국세청은 장근석이 해외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해 이를 추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장근석 측은 “장근석 씨의 외화수입 탈세로 인한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것도 아니고 장근석씨가 소속되어 있는 트리제이컴퍼니(장근석 소속사) 회사의 정기적인 세무조사였음을 정확하게 밝힙니다. 따라서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관계당국의 조사과정에서 당사의 회계상의 오류로 인한 일부 잘못된 부분에 대해 수정신고 후 납부를 완료한 상태입니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트리제이컴퍼니는 실체적, 절차적인 부분에 맞추어 납부의무를 명확히 이행하였고 관계당국도 고의성이 없음을 인정하여 고발을 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검찰조사도 받은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고 해명했다.
또 장근석 측은 지난 7월에도 탈세 의혹에 대해 “해외 수입에 관련된 조세 포탈 정황 보도는 명백한 오보다. 트리제이컴퍼니(소속사)는 중국 내에서의 아시아 투어, 팬미팅 등을 비롯한 행사에 대해 합법적인 계약 후 모든 건을 진행 하여 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장근석(위)와 ‘삼시세끼’ 포스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tvN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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