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 가장 극적인 반등을 보여준 팀은 바로 LG 트윈스였다. 꼴찌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LG는 조금씩 '완전체'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빈 곳을 채워준 신진 전력의 등장은 LG의 순위를 상승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먼저 'LG의 4번타자'로 등극한 이병규(7번)는 그야말로 만개한 기량을 선보였다. 단 한번도 규정타석을 채운 적이 없었던 그는 지난 해 타율 .306 16홈런 87타점으로 팀내 최다 홈런과 타점을 마크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병규(7번)를 붙박이 4번타자로 내세우며 LG의 4번타자로 자리매김시켰다.
이병규(7번)는 외야가 많은 LG에서 그간 인고의 세월을 겪어야 했다. 한때 LG는 '외야 빅5'를 구성할 정도로 이름값 높은 외야수들이 많았다. 이병규(9번), 이진영, 박용택, 이택근(넥센), 이대형(kt)으로 구성된 '외야 빅5'에 이병규(7번)는 자신의 이름 조차 넣지 못했다.
하지만 장타력과 선구안을 갖춘 그를 외면하기는 어려웠다. 그리고 벤치의 믿음 속에 이젠 LG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거듭났다. 지난 해 9300만원을 받았던 이병규(7번)는 뜨거웠던 2014년을 보낸 대가로 2억 6000만원에 재계약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무려 179.6%가 오른 수치.
해마다 LG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것 중 하나는 바로 안방이었다. LG는 지난 시즌 초반에는 윤요섭을 중용했으나 윤요섭은 어깨가 좋지 않았다. 현재윤 역시 부상으로 공백을 보이기는 마찬가지. 이때 등장한 선수가 바로 최경철이었다. 최경철은 주전도 백업도 아닌 '제 3의 포수'로 지낸 시간이 더 길었던 선수. 그러나 투수의 입장을 생각하는 편안한 리드로 양상문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데뷔 11년 만에 주전 포수로 거듭났다.
타율 .214 4홈런 39타점으로 타격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결정적일 때 한방을 터뜨리는 능력을 보였다. 특히 만루시에는 타율이 .400에 이르렀는데 18타점을 만루에서 해결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또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하며 가을야구에서는 주인공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LG는 최경철에게 생애 첫 억대연봉이란 선물을 안겼다. 최경철은 1억 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해 5000만원에 비해 160%가 인상된 금액이다.
투수진에서는 좌완투수 신재웅의 비상이 눈에 띄었다. 그간 시즌 후반이 되서야 선발로 간간이 나와 제 몫을 했던 그는 140km 후반대 구속을 회복하면서 LG 불펜의 핵으로 자리했다.
한때 '마조니 주니어'로 불리며 가능성만 인정받았던 그는 이적과 방출 등을 겪으면서 더욱 단단해졌다. 지난 해 57경기에 등판한 그는 8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3.80으로 팀내 불펜투수 가운데 최다승을 마크했다.
신재웅 역시 '억대연봉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해 8000만원을 받았던 그는 올해 1억 5500만원을 받는다. 93.8%가 오른 것이다.
LG는 지난 해 베테랑 선수들의 진두지휘 속에 자신의 기량을 만개한 선수들의 가세로 기적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다. 이젠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대망'을 꿈꾸는 LG이기에 올해도 이들의 활약이 이어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병규, 최경철, 신재웅(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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