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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길고양이 한마리가 추운 길거리에 버려진 아기를 구해 영웅이 됐다.
미국의 뉴욕포스트는 마샤란 이름의 얼룩무늬 고양이가 러시아 오브닌스크市의 한 거리에 버려진 갓난 아기의 생명을 구했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건당국의 한 관리는 "암컷인 이 고양이 마샤는 상자속에 버려진 남자아기를 발견하고 상자속에 들어가 따듯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센트럴 유러피언 뉴스(CEN)에 따르면 지역 병원의 대변인이 "아기가 밖으로 버려진지 수시간이 됐는데, 그래도 이를 발견한 고양이가 정말 고맙다. 아기는 아무 상처도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람에게 발견되기 전 처음 고양이 마샤는 지나가는 행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계속 "야옹~"하고 울었다고 한다. 지역주민인 이리나 라브로바는 "내가 야옹 소리를 듣고 가보니 고양이는 얌전하고 친근해보였다. 처음 나는 고양이가 스스로 다쳐서 '야옹' 하는 줄 알았다."며 "정상적이라면 상자서 나와 어딘가 가든가 할텐데. 그런데 꼼짝않고 상자안에 앉은 고양이 옆에 아기가 누워있는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고양이 마샤는 특정 주인이 없이 지역주민이 돌보는 동네고양이라고 한다. 고양이가 아기를 발견했을때 아기는 상태가 좋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CEN은 마샤 고양이가 마치 자신의 새끼처럼 상자속 아기를 보고 몸으로 감싼 것으로 추측했다.
주민 라브로바는 "분명히 마샤 고양이가 모성본능이 발동해 아기를 보호한 것 같다"며 "아기는 모자도 쓰고 옷을 잘 입었다. 누가 여기다 버렸는지 기저귀도 있고 약간의 아기 음식도 있더라"고 안타까워 했했다.
아기는 즉시 지역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으나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가 발견된 후 마샤는 지역주민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라브로바는 "이동네 모든 사람이 마샤를 자랑스러워한다"며 "동네 썩은 음식 싹 치우고 매일 마샤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갖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길고양이 다큐멘터리로 화제를 모은 2011년 윤기형 감독의 영화 '고양이 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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