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배종옥·유오성, '스파이' 끌어가는 삼각편대 [夜TV]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김재중, 배종옥, 유오성의 삼각편대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금요드라마 '스파이'는 긴박감 넘치는 가운데 가족애와 사랑이 잘 융화돼 그려졌다.

국정원 요원 김선우로 분한 김재중은 냉철하고 카리스마있는 모습과 함께 가족과 연인에게 드러낸 다정다감한 모습 등 반전 매력으로 시선을 모았다. 국정원 업무를 할 때는 현태(조달환)와 설전을 벌이고, 자수해온 북한 공작원 수연(채수빈)에게 따뜻한 마음을 건네는 등 일에 있어서 만큼은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집에서 출근하기 전엔 엄마 혜림(배종옥)에게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네는 모습과, 다른 여자를 업고 왔다며 토라진 여자친구 윤진(고성희)을 달래며 로맨틱한 키스를 나누는 모습은 달달했다.

또 돋보였던 건 엄마 박혜림의 배종옥이었다. 북한에서 남파된 간첩인 배종옥은 아들 선우에 대한 강한 모성애와,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황기철(유오성)과의 대립각을 펼치는 장면에선 한 없이 날을 세우며 여전사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아들 선우와 남편에게는 따뜻한 엄마와 사랑하는 아내로 변신하기도 했다.

북한 공작원 유오성 역시 눈을 뗄 수 없는 악인으로 분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피도 눈물도 가리지 않는 냉혈한인 황기철 역을 맡은 유오성은 그 역할에 오롯이 녹아 들었다. "선우를 포섭해라"라고 협박하고, 차디찬 작전을 수행하는 그의 모습은 섬뜩 그 자체였다. 특히, 마지막 수연을 살해하는 그 눈빛은 브라운관을 압도해 냈다.

이들 세 사람은 '스파이'를 이끌어가는 삼각편대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향후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스파이'는 아들 김선우를 위해 목숨을 건 어머니 박혜림의 모정과 숨겨진 비밀 사이에서 화해와 성장을 이루는 가족 첩보 드라마. 국정원 에이스 요원 김선우에 김재중, 전직 스파이 박혜림 역에 배종옥, 공작 조직원 황기철은 유오성이 맡았다. 고성희가 비밀을 가진 선우의 여자친구 이윤진 역, 조달환이 선우의 국정원 동료 김현태를 연기한다.

['스파이' 3,4회 방송분.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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