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소름 돋았던 기성용 'KEY 패스'

[마이데일리 = 호주 브리즈번 안경남 기자] "판타스틱(Fantastic)" 현지 경기를 중계한 호주 폭스스포츠는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킬패스를 찔러주자 감탄사를 쏟아냈다.

한국은 17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서 이정협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승점 9점으로 조1위에 오르며 8강전을 멜버른에서 치르게 됐다.

기성용 혼자 흐름을 바꾼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에 홈팀 호주의 기세 밀려 고전했다. 앞선 두 경기서 경기를 주도했던 것과 달리 한국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풀어갔다.

답답하던 경기가 계속돼던 전반 32분 기성용이 치명적인 '키(KEY) 패스'로 호주의 골문을 열었다. 박주호가 상대와의 충돌로 잠시 그라운드 밖으로 빠져나간 사이 기성용은 호주 수비 3명을 속이는 패스를 이근호에게 찔러줬다.

호주 페널티박스 좌측을 돌파한 이근호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이정협이 넘어지며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세 선수의 콤비 플레이가 만든 득점이었다. 하지만 기성용이 사실상 90%이상 만든 골이기도 했다.

호주 폭스스포츠도 기성용의 패스가 호주 수비를 완벽하게 무너트렸다고 극찬했다. 기성용은 침착하게 볼을 소유한 뒤 호주 수비 세 명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이근호에게 상대 오프사이드를 허문 킬 패스를 전달했다. 월드클래스급 패스였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폭스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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