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브리즈번 안경남 기자] 환상적인 패스로 한국의 승리를 이끈 ‘캡틴’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호주를 상대로 120%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17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서 이정협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승점 9점으로 조1위에 오르며 8강전을 멜버른에서 치르게 됐다.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된 기성용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치열한 경기였다. 아시아 최강의 두 팀의 대결이었다”며 “앞선 두 경기서 8골 1실점을 한 호주를 상대로 120%를 발휘했다.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도 기회가 있었지만 우리도 기회를 만들면서 승리했다. 사람들은 중요하지 않은 경기라고 했지만 선수들은 간절히 이기고 1위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조1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멜버른으로 이동한다. 기성용은 “누구와 8강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부상이 걱정되지만 남은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리즈번은 기성용인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기성용은 “이곳에서 4년을 살았다. 호주를 상대로 브리즈번에서 경기를 한 건 매우 특별했다. 이겼기 때문에 기분도 좋고 특별한 날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우려했던 브리즈번 경기장 잔디 상태는 문제가 없었다. 기성용은 오히려 다른 것이 자신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단 나았다. 나를 많이 괴롭혔던 것은 많은 나방들이었다. 멜버른과 시드니는 경기장 상태가 여기보다 좋다고 들었다”며 웃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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