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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내 마음 반짝반짝'이 우리네 이웃집 이야기처럼 소탈하게 시작했다.
17일 첫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극본 조정선 연출 오세강, 이하 '내반반') 1회에는 치킨을 중심으로 대척점에 서있는 진심 원조 치킨과 운탁치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진심 원조 치킨의 사장 이진삼(이덕화)은 오직 치킨 맛으로 승부를 봤고, 동네에서는 치킨맛집으로 통했다. 하지만 운탁치킨 CEO 천운탁(배수빈)은 진삼의 숨통을 조이며 자신의 치킨집을 살리려하는 악독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진삼은 흔들리지 않았고, 운탁으로부터 피해를 본 친구이자 지사장을 돕기 위해 소송의 증인으로 나섰다. 이에 운탁은 진삼을 더욱 압박하며 입을 막으려했고, 앞으로 일어날 불안한 미래를 예고했다.
하지만 운탁은 진삼의 첫째딸 순진(장신영)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었고 그에게만은 진심으로 대했다. 또 진삼이 둘째딸 순수(이태임)는 가난한 집을 나와 피아노를 전공하면서 룸살롱을 다니며 아르바이트를 했다. 순정은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으며 가업을 물려받고자 치킨 공부에 몰두했다.
앞서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 중 KBS 2TV '제빵왕 김탁구'는 최고시청률 50%를 넘기며 승승장구 인기를 누렸다. 이는 단순히 음식이기때문만이 아니라, 그 안에 시청자들의 공감요소와 가족적인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조정선 작가는 닭을 중심으로 한 기획의도에 대해 "최근 치맥시대라고 하는데 예로부터 닭은 대중적은 음식이었다. 사위가 오면 씨암탉을 삶아준다는 의미, 그리고 복날에 삼계탕을 먹는 등 사회적 의미를 띄게 됐다. 닭은 음식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사회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생각해서 집필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조 작가는 "치킨은 굉장히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음식이다.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에게 꿈과 용기, 위안을 드리고 싶어서 음식으로 소재를 채택했다. 드라마를 보며 위안과 용기, 꿈을 얻었으면 좋겠다"라며 "최근 우리가 가진 미덕들이 촌스럽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순진무구하다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다. 하는 목표에 순정을 바치는 것 또한 얼마나 좋은 일인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흉흉한 이야기들이 들려오는 요즘, 희망을 주기 위해 탄생한 '내반반'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내 마음 반짝반짝'은 매주 주말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1회, 장신영 이태임 남보라(왼쪽부터).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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