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브리즈번 안경남 기자] 슈틸리케호가 알뜰축구로 아시안컵 A조 1위를 차지했다. 3경기서 3골로 무려 승점 9점을 따냈다.
한국은 17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서 이정협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승점 9점으로 조1위에 오르며 8강전을 멜버른에서 치르게 됐다.
점유를 포기한 한국의 승리였다. 한국은 32.8% 밖에 점유율을 가져가지 못했다. 전체 패스 숫자에서도 255개로 호주(515개)보다 절반 가까이 적었다. 그러나 숫자는 무의미했다. 한국은 호주에 주도권을 내주고도 승점 3점을 챙겼다.
조별리그를 1위로 관통한 슈틸리케호는 아시안컵 참가국 중 최고의 효율을 자랑했다. 매 경기 1골씩을 터트리며 무실점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그렇게 3경기를 이긴 한국은 단 3골로 승점 9점을 획득했다.
반면 호주는 앞선 두 경기서 8골을 터트리고도 한국과의 경기에선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후반 막판에 레키, 케이힐, 크루스 등 주전급 공격수들을 총출동시켰지만 한국 넘버원 골키퍼 김진현의 슈퍼세이브에 잇따라 가로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기는 것이 나의 목표다”며 결과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으로 인한 잦은 변화로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승리하고 있다.
분명 한국의 경기력은 조1위를 차지할 수준이 아니었다. 외신 기자들조차 한국은 훌륭한 선수들이 많지만 팀으로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알뜰축구로 3연승을 기록하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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