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브리즈번 안경남 기자]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의 부상 관리 능력은 '경험'으로부터 나왔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A조 3차전서 호주를 1-0으로 꺾고 3연승을 기록하며 조 선두로 8강에 올랐다.
슈틸리케호의 조별리그는 부상으로 시작해 부상으로 마무리됐다. 그만큼 부상자가 많았다는 이야기다. 이청용은 다리부상으로 1경기 만에 아시안컵을 마감했고 손흥민, 구자철, 김진현 등은 감기로 고생했다.
그로인해 슈틸리케 감독은 매 경기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쿠웨이트전은 오만전과 비교해 7명이 바뀌었고 호주전도 쿠웨이트전과 비교해 7명이 달라졌다.
계속되는 변화에도 한국은 무실점으로 3경기를 1-0으로 이겼다. 한국이 아시안컵서 조별리그를 무실점 전승으로 통과한 건 슈틸리케 감독이 최초다.
부상 관리 능력이 빛났다. 슈틸리케 감독은 컨디션에 이상이 있는 선수를 과감하게 뺐다. 조직력이 흔들릴 위험이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선수를 믿었고 선수들은 그 믿음에 보답했다.
이러한 슈틸리케의 부상 관리는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슈틸리케는 18일 퀸즐랜드 스타디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전 독일 18세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선수권에 나갔을 때 부상자가 속출하며 벤치에 2명만 앉았던 적이 있다"며 그때의 경험이 이번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8강 토너먼트를 앞둔 한국은 여전히 부상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구자철이 호주전서 부상 당해 병원 정밀검사를 받았고 김주영은 발등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또 박주호도 코에 타박상을 입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러한 상황을 딛고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 할 생각이다. 그는 "부상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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