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브리즈번 안경남 기자] 아시안컵서 명예회복을 노린 구자철(26,마인츠)이 부활 직전에 부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구자철이 우측 팔꿈치 내측인대 파열로 판명되었으며 담당주치의 소견으로는 잔여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구자철이 아시안컵을 더 이상 소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이청용(27,볼튼)에 이은 또 한 번의 부상 악령이다.
구자철은 지난 1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A조 3차전에서 후반 초반 상대 수비수 스피라노비치와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밀려 넘어져 오른쪽 팔꿈치를 다쳤다.
구자철은 경합 후 통증을 호소했고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낸 뒤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병원으로 이송된 구자철은 검진 결과 다행히 탈골이나 골절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18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구자철은 우측 팔꿈치 내측인대 파열로 판명되어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팀은 물론 구자철 개인에게도 안타까운 대회 하차다. 구자철은 오만과의 첫 경기서 의욕적인 플레이로 조영철의 결승골을 이끈 왼발 슈팅으로 조별리그 1라운드 베스트11 미드필더에 선정됐다. 부활의 징조였다.
감기로 쿠웨이트전을 건너뛴 구자철은 호주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복귀해 초반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몸놀림은 더 가벼워졌고 볼 터치와 개인기 등 몸 상태도 눈에 띄게 올라왔다.
하지만 이청용처럼 구자철도 부활을 목전에 두고 부상에 쓰러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소속팀 마인츠 복귀에 대해선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청용처럼 국내 귀국 후 마인츠로 돌아가 치료와 재활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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