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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밤-아빠! 어디가?'가 2년의 역사를 마감했다.
18일 종영한 '아빠! 어디가?'는 지난 2013년 1월 첫 방송 이후 2년간 달려오며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추억을 남겼다. 김민국, 성준, 이준수, 윤후, 송지아, 김민율, 성빈, 안리환, 임찬형, 정세윤, 김규원 등 10여 명의 아이들이 보여준 동심의 순수함이 시청자들을 울렸고 또 웃게 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 20.0%(닐슨코리아 전국기준)까지 치솟는 등 침체기였던 '일밤'에 새로운 전성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동시간대에 유사 콘셉트의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후발주자로 등장하며 인기가 한풀 꺾였다. 다만 그럼에도 시청률로만 평가할 수 없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다른 '아빠! 어디가?'만의 강점과 매력은 분명했다.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담는 데 집중했다. 도시를 벗어난 아이들이 시골의 정취와 만나 동물과 자연, 그리고 사람의 정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카메라에 담았다. 저녁 재료 구하러 떠난 길에서 강아지들 때문에 수 차례 발걸음을 멈추던 아이들의 모습이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육아에 서툰 아빠들이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과정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사기 충분했다. 무뚝뚝하고 엄격하던 아빠 안정환이 아들 리환과 마치 둘도 없는 단짝처럼 허물없는 사이가 된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했다.
또한 시즌1, 2 모두 출연한 윤후가 시즌1의 '먹방' 꼬마에서 시즌2에선 듬직한 맏형으로 자라난 모습과 두 시즌에 첫째와 둘째를 데리고 출연한 김성주가 엄격하던 아빠의 모습에서 점차 자상하고 따뜻한 아빠로 변해가는 등 아이와 아빠 가릴 것 없이 출연자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있던 것도 '아빠! 어디가?'만의 매력이었다.
특히 최근의 육아 예능 열풍이 결국은 '아빠! 어디가?'가 시발점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2년의 역사를 마감한 '아빠! 어디가?'가 예능 역사에 남긴 족적은 컸다.
[사진 = MBC 제공-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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