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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김수로가 MBC '일밤-진짜사나이' 21개월간의 촬영을 마치고 18일 방송에서 전역 형식으로 하차했다. 어깨 부상을 딛고 프로그램을 완주한 김수로다.
'진짜사나이'에서 전역 멤버가 나오기는 김수로와 더불어 개그맨 서경석, 샘 해밍턴이 처음이다. '진짜사나이'는 출연 기간에 따라 멤버들이 진급하는 설정을 적용했다. 병장까지 진급해 전역한 세 사람은 '진짜사나이' 첫 방송부터 함께한 원조 멤버다.
21개월간 김수로는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진짜사나이'를 이끌었다. 모두가 이등병이던 시절에는 적극적인 훈련 자세로 열정을 보여주며 앞장섰고, 후임 멤버들이 투입됐을 때에는 격려와 조언을 아까지 않는 등 남다른 리더십을 보여줬다. 특히 출연 후반부에는 어깨 부상으로 일부 촬영에 불참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중도 하차 없이 '진짜사나이'를 끝까지 완주했다는 점에서 큰 박수 받을 만하다.
실제로 김수로는 6개월 방위 출신이다. 부친을 일찍 여읜 이유로 방위 복무한 것으로, '진짜사나이' 첫 방송에 앞서 김수로는 "예전부터 현역들을 보면 미안하고 고마웠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바 있다. 21개월간 프로그램에 남다른 의욕을 보여준 김수로의 뒤에는 이 같은 남다른 속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김수로는 '진짜사나이' 마지막 방송에서 "전역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했다. 후임 멤버들이 준비해준 전역모를 들고 눈물 쏟기도 했다. 김수로는 "작년 유격 때 큰 부상을 안고 올 1월에 수술 날짜를 받았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승부욕을 주체할 수 없어서, 모든 수술을 포기하고 이렇게 '절절포' 정신으로 끝까지 왔다. 그동안 수많은 멋진 부대를 멋진 전우들을 만나면 많이 배웠다"는 소감을 남기고 프로그램을 떠났다.
[사진 = MBC 제공-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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