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경기 때 제 출전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주장으로서 팀이 조화가 돼 단단한 팀워크를 갖춘 팀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신생팀 kt 위즈는 지난 2013년 말 팀을 이끌 주장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베테랑 신명철을 영입했다. 이후 신명철은 지난해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기다리던 1군 무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신명철은 kt의 초대 주장이다. 그는 “초대 주장은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말할 정도로 주장을 맡은 것을 감사해 했다.
1군 무대에 오랜만에 서는 신명철로서는 경기 출전 욕심도 날 법하다. 그러나 팀의 주장인 신명철의 목표는 지난해 퓨처스리그를 시작할 때와 1군 무대 데뷔를 앞둔 지금 똑같다. 한결같은 그의 목표는 “팀워크가 좋은 팀”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지난해 5월 만났던 신명철은 당시 목표로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의 주장으로서 내년에 팀이 얼만큼 경쟁력 있는 팀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느냐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만난 그의 목표도 같았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었다. 신명철은 “제가 경기에 출전하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며 “선수들이 조화를 이뤄 팀워크가 좋은 팀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이를 통해 나중에 점차 강팀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신명철은 올 시즌 꼴찌를 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꼴찌는 안 하겠다”며 “이번에 선수 보강을 많이 했다. 어린 선수들도 패기가 좋다. 만약 가능하다면 5강까지도 넘보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신명철은 지난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렸던 시무식에서도 “모두가 하나 되고 파이팅 넘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제가 나서서 열심히 하겠다”며 솔선수범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신명철은 선배로서 이미 후배들에게 많은 부분을 전수해주고 있다. 그는 “후배들은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며 “코치나 감독님의 역할이 있지만 선배는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프로로서의 자세와 마음가짐 등 다른 부분을 가르쳐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신명철의 각오는 말로만 그친 것이 아니었다. 이미 팀의 어린 선수들은 그를 본받고 있다. 외야수 김사연은 그를 두고 “(신)명철 선배는 우리의 정신적 지주”라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명철은 팀이 신생팀인 만큼 1군에서 해볼만한 팀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항상 도전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신명철은 “1군에 우리가 해볼만한 팀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매 경기 이 팀은 잡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겠다. 항상 도전하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t는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와 특별지명 등으로 경험 있는 선수, 장차 팀에 주축이 될 젊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1군 무대에 등장하자마자 경쟁력을 선보이기에는 선수층의 두께가 얇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팀의 초대 주장을 맡은 신명철은 팀의 경쟁력을 위해 개인적인 목표도 버리고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작은 반란’을 꿈꾸는 kt의 첫 시즌에서 주장 신명철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t 주장 신명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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