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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워터 디바이너’의 연출 겸 주연 배우 러셀 크로우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이유로 절제와 노력을 꼽았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리츠칼튼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워터 디바이너’ 내한 행사에는 감독 겸 주연을 맡은 러셀 크로우가 참석했다.
이날 러셀 크로우는 “내가 젊은 배우로서 수천 개의 연극과 공연을 했다. 그 당시에만 해도 나 같은 허스키한 목소리가 유행했다. 그때도 새벽 5시 일어나서 공원에 가 솔잎을 치우고 그 아래 소망을 적은 뒤 다시 솔잎을 올렸다. 이게 뭐 중요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당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하는 배우가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절제와 노력이 나의 성장의 기반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배우들이 하지 않은 것을 얼마든지 하려고 노력을 했다. 그래서 내가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으로 1990년에 개봉한 ‘크로싱’을 꼽으며 “그 당시 25살이었다. 많은 공연을 했지만 영화는 캐스팅이 안되거나 실패를 했다. 그때 앞니 하나가 없었다. 럭비를 하다가 다쳤는데 이것도 내 운명이라 생각하고 치료를 거부했다. 당시 앞니 하나 없는 배우가 영화에 캐스팅 되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지 오길비 감독을 만나서 내가 앞니가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내 이야기를 들으며 진정성에 공감했다. 그와 동시에 ‘우리 영화의 주연은 두 개의 이가 다 있는 사람인데 이 치료를 받지 않으면 캐스팅 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하더라. 배역에 맞춰 날 바꿔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시에 감독님도 나의 진정성을 느꼈을 것이다”고 덧붙이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17일 3박 4일 일정으로 내한한 러셀 크로우는 이날 내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같은날 오후 7시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 2000여 석 규모의 프리미어 시사회를 통해 한국의 팬들과 소통한다.
또 할리우드 스타 최초로 CGV 압구정 1관에서 진행되는 CGV스타★라이브톡에 참석하며 이는 CGV강변, 구로, 목동, 영등포, 용산, 왕십리, 대전, 광주터미널, 대구, 천안펜타포트 등 전국 17개 극장으로 생중계 될 예정이다.
‘워터 디바이너’는 제1차 세계대전, 가장 참혹했던 갈리폴리 전투 중 실종된 세 아이들 찾아 호주에서 머나먼 땅 터키를 홀로 찾아온 한 아버지의 여정을 그린 감동 실화다. 러셀 크로우가 주연 배우 겸 감독을 맡았고, 올가 쿠릴렌코, 제이 코트니 등이 출연했다. 오는 28일 개봉.
[러셀 크로우.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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