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 2기가 단 35분 만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진짜사나이' 제작진은 당초 25일 공개 예정이던 여군특집 2기 분량을 일주일 앞당겨 18일 공개했다. 여군특집 2기가 12일 입소해 16일 퇴소했는데, 모든 촬영이 완료되기 전 초반 촬영 분량을 미리 가지고 와 서둘러 편집해 방송한 것이다.
MBC 측은 "여군특집 2기에 쏠린 시청자들의 큰 관심에 부응하고자 먼저 편집한 초반 촬영분을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미리 공개해 기대감을 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선 배우 김지영, 박하선, 강예원, 이다희, 개그우먼 안영미, 방송인 이지애,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윤보미, f(x) 멤버 엠버 등 여덟 멤버들이 여군 지원서를 쓴 뒤 지인들에게 군 생활에 대한 조언을 듣는 모습 그리고 입대 당일 훈련소로 향하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제작진이 서두른 효과는 톡톡히 있었다. 방송 후 여군특집 2기에 대한 시청자들과 네티즌의 관심이 뜨거웠다. 각종 포털사이트에선 멤버들의 이름이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벌써부터 1기 못지 않은 인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약 35분 분량의 맛보기 방송이었음에도 각 멤버별 캐릭터를 명확히 한 제작진의 전략과 편집이 주효해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영은 방위 출신인 남편 배우 남성진과 함께 등장시켜 웃음포인트를 잡았다. 가장 나이 많은 맏언니이자 2기 멤버들 중 유일하게 자녀를 둔 어머니란 사실을 부각시켜 다른 멤버들과 차이점을 뒀다.
박하선은 탄탄한 체력 소유자란 점을 강조해 실제 훈련에서도 강인한 모습을 보일지 궁금증을 유발하게 했다. 강예원은 의외의 반전 매력이었다. 영화 속 강렬한 이미지와 달리 돋보기 안경에 분홍색 잠옷 차림, 쉽게 붉어지는 얼굴 등이 공개돼 2기 멤버 중 가장 엉뚱한 캐릭터가 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이다희는 작품 속에서 차분하고 도도한 이미지가 강했으나 쉽게 욱하는 성격이란 사실이 주변인들의 폭로로 드러났다. "네가 교관들이랑 싸울까봐 걱정된다"는 배우 황정음의 우려가 현실에선 어땠을지도 관심사다.
평소 캐릭터가 가장 뚜렷했던 안영미는 입소 전 술자리를 갖고 논산에도 미리 가 또 술을 마시는 등 모습으로 특유의 개그감을 발휘했는데, 이와 달리 막상 훈련 때 상당히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도 함께 공개돼 향후 방송 내용이 이목이 쏠린다.
이지애는 남편 김정근 MBC 아나운서를 함께 등장시켜 애정 가득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우리 결혼했어요'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평소 냉철하고 단정한 이미지가 강했던 이지애의 사뭇 다른 매력을 발견했다는 평이다.
윤보미는 여군특집 2기의 '먹방' 캐릭터였다. 멤버들이 하나 둘 던지는 조언에 근심 어린 표정이었으나 입소 후 남다른 먹성을 보인 모습이 공개됐다. 가수 헨리의 어설픈 조언을 들은 엠버는 원조 '진짜사나이' 멤버 헨리를 능가할 4차원 캐릭터 조짐이었다. 눈물 흘리다 조교의 호된 지적에 "잊으시오" 하던 장면이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했다.
여군특집 2기 다음 편은 25일 방송 예정이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