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스타킹’이 400회를 맞았다. SBS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이자 일반인이 주인공인 예능 프로그램으로써 햇수로 9년동안 시청자들과 함께 하며 그 진가를 인정 받았다.
19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 4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재혁PD와 MC 강호동을 비롯 김지선, 변기수, 조세호, 이국주, 광희, 홍윤화, 링컨이 참석해 400회를 자축했다.
이날 MC 강호동은 감회가 새로운 듯 벅찬 모습으로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기쁨을 표했다. 그는 “1회 녹화 진행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서 햇수로 9년째가 됐다. 한마디로 정리를 하면 강호동에게 '스타킹'이란 스승같은 프로그램이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 이유는 사실 주변 이웃분들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이 '스타킹'인데 어쩔 때는 출연자가 재미로 감동을 주고 또 어떤 분들은 뛰어난 재능으로 감동을 준다”며 “또 어떤 분들은 감동적인 사연으로 우리에게 크고 깊은 울림을 주기도 한다. 어떤 재미와 재능과 감동을 주는 출연자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은 '스타킹' 무대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과 감동과 능력을 발휘하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모습을 보면서 '스타킹' 진행을 하지만 어깨 너머로 놀라운 사람도 많이 보게 되고 많이 배우게 된다”며 “그래서 '스타킹'은 저에게 스승 같은 프로그램이고 감사하고 고마운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고정 패널로 오랜 시간 ‘스타킹’과 함께 한 김지선은 일반인 출연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알려지지 않았던 국가대표들이 ‘스타킹’을 통해 알려지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되는 것에 대한 뿌듯함을 전하며 “그런걸 보면서 어렵지만 한 길로 자기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분들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호동과 김재혁PD는 경쟁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 KBS 2TV ‘불후의 명곡’과의 경쟁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강호동은 “'무한도전'과 '불후의 명곡', '스타킹'이 토요일 저녁 치열한 경쟁을 통해 진화하고 있다”며 “장수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프로그램마다 미덕과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볼 때 '스타킹'은 주변 이웃 분들이 출연을 해서 본인의 재미와 재능, 감동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데 우리 '스타킹' 무대가 공간을 마련해 준다는 것에 대해 참 미덕과 장점으로 생각한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재혁PD 역시 “'무한도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다이내믹에 대한 부분이다. '무한도전'이 매번 다른 포맷과 다른 형태를 갖고 제작하다 보니 각 분야별로 이슈 만들 수 있는 여건이 편한 것 같은데 '스타킹'은 항상 포맷은 일정하다”고 전했다.
김PD는 “나와서 본인 재주를 자랑할 수 있는 일반적인 포맷은 유지하고 있다. 포맷의 변화는 없는 거다. 그러다 보니까 나오는 일반인 분들의 주목도에 의존하는 편이긴 하다. 타사에 비해 이슈가 덜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긍심을 표했다.
‘스타킹’에 대한 SBS의 자부심도 상당하다. 이창태 국장은 “‘스타킹’이 만 8년이 넘어 9년을 가고 있다. 이렇게 계속 해온다는 게 쉽지 않다. 사실 내부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계속 가야 하냐, 말아야 되느냐'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 국장은 “사실 그 논의에 계속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400회가 그냥 이루어진 게 아니다. 존폐의 기로에 놓인 적이 많았다. 그래도 SBS가 그래도 '스타킹'은 끌고 가자는 방송사로써의 철학을 기반으로 끌고 왔다”며 “그 철학은 단순히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다. 광고 판매를 위한 소비로 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것이 출연자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무대가 되기도 한다.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도 하고 인생을 놓아버리려 했던 사람들을 버티게 할 수 있는 이유, 살아가는 나침반이 되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상파로 방송을 하면서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도 유익해야 하지만 출연자에게도 유익한 프로그램이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온다면 그런 프로그램은 사회 공익적 차원에서 계속 논의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창태 국장은 “그렇게 앞으로도 '스타킹'은 지속될 거다. 정말 많은 시청자들이 출연했다. 그 가치를 무엇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그게 우리가 끌고 가는 이유다“고 덧붙이며 SBS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SBS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 SBS ‘스타킹’은 2007년 1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스타킹’이 달려온 시간은 햇수로만 9년, 스타킹에 나온 일반인 출연자의 수는 무려 3800여명에 달한다. 예능 최초의 일반인 서바이벌 콘테스트 프로그램으로 예능계에 획기적인 바람을 일으켰다.
‘스타킹’은 ‘전 국민이 스타가 되는 그날까지’를 모토로, 우리 이웃들의 다양한 장기와 감동 스토리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희노애락을 녹여내며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스타킹' 400회 특집은 오는 31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스타킹’ 출연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