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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올해로 나이 서른이라지만 얼굴은 아직도 신인 시절 모습 그대로다. 2006년 데뷔해 올해로 9년 차에 접어든 배우 백민현. 모델, 유명 기획사 아이돌 연습생 출신에서 배우로 자리매김한지 제법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그의 얼굴과 이름 석자를 확실히 기억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그는 데뷔 전과 후, 그리고 지금까지도 배우라는 직업을 품에서 놓지 않고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얼마간의 의도치 않은 공백을 가진 후 백민현은 SBS 아침드라마 '황홀한 이웃'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황홀한 이웃'은 남편 밖에 몰랐던 여자가 키다리 아저씨 같은 옆집 남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드라마다. 백민현은 극중 주인공 공수래(윤손하)의 남동생 공수거역을 맡았다. 10년만에 어머니와 가출끝에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누나와 한지붕아래에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이는 다소 엉뚱하지만 귀여운 매력을 가진 캐릭터다.
백민현은 자신이 맡은 공수거 역할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 촬영에 한창인 요즘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백민현은 "내가 이런 캐릭터를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전혀 해보지 못한 캐릭터였지만,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당신이 잠든 사이'를 연출한 박경렬 PD님의 도움도 컸다"며 말문을 열었다.
"드라마 홈페이지에는 못 사는 집에 마마보이이고, 착하디 착한 캐릭터로 설명돼 있어요. 좀 덜 떨어져 보이기까지 하죠. 저는 공수거가 열혈 순정파 청년이라고 생각했어요. 요새 또래 친구들을 보면 계산적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공수거는 그런 친구들과는 확실히 달라요. 열 살 터울의 연상을 좋아하는데, 이것저것 재지 않고 그냥 좋아하는 거죠. 그런 순정파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려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드라마 속 백민현은 막내지만, 현실 속 백민현은 장남이다. 자신의 나이 숫자 앞이 바뀌다보니 책임감도 더욱 무겁게 느껴졌다. 그토록 원하던 배우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고집을 부린 탓에 미안함마저 느껴졌다. 그럼에도 자신을 믿어주는 가족들이 고마웠다. 오랜 시간 힘든 연예계 생활을 버틸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백민현은 앞으로의 각오 역시 남달랐다.
"어머니는 제가 TV에만 나오셔도 좋아하세요. 사실 어릴 때부터 장남으로서의 책임감이 없던 건 아닌데, 그때는 저 혼자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가 연습생 생활을 할 때 다른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고 고집을 부렸거든요. 그때 굉장히 속상해 하셨어요. 배우로 활동하며 굴곡도 있었지만, 이제는 주어진대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에요. 저를 믿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라도요."
백민현은 '황홀한 이웃' 출연 전 2012년 도쿄TV를 통해 방송된 일본드라마 '사랑하는 메종~ 레인보우 로즈~'에 출연한 바 있다. 이후 백민현에게는 일본에서 꼭 활동해보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언제가 될지 아직 기약은 없지만, 언젠가는 꼭 일본에서, 그리고 일본을 넘어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원대한 포부를 가슴에 품고 있었다. 그래서 현재 외국어도 열심히 공부 중이다.
2006년 MBC 드라마 '누나'에서는 송윤아의 동생으로, 2011년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는 이창훈의 동생으로, 그리고 현재 출연 중인 '황홀한 이웃'에서는 윤손하의 동생으로 열연한 백민현은 유독 '주인공 동생' 캐릭터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이쯤되면 가히 '주인공 동생' 전문 배우라 할 만하다.
"저에 대한 이미지가 그때 그때 달랐으면 좋겠어요.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캐릭터를 소화하더라도 가식이 아닌 진실이 느껴지는 그런 배우요. 쉽진 않겠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하면서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테니, 여러분께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배우 백민현. 사진 = 소속사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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