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17점 9R' KGC, 선두 SK 잡고 7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강산 기자] 십시일반 힘을 모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이하 KGC)가 선두 서울 SK 나이츠의 7연승을 막고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GC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69-5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연패 늪에서 벗어난 KGC는 시즌 전적 14승 23패로 리그 8위를 유지했다. 반면 6연승을 마감한 SK는 시즌 전적 28승 9패로 2위 울산 모비스 피버스(27승 9패)에 0.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KGC는 리온 윌리엄스-강병현-박찬희-양희종-오세근이 선발 출전했고, SK는 김선형-주희정-최부경-박승리-코트니 심스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KGC가 1쿼터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초반 6분여 동안 SK를 단 2점에 묶으며 12점을 몰아넣었다. 12-6 상황에서는 박찬희가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하는 행운도 따랐다. SK는 쿼터 막판 헤인즈의 훅슛과 자유투로 격차를 줄였다. SK의 15-10 리드로 1쿼터 종료.

KGC가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2쿼터 시작하기 무섭게 윌리엄스의 자유투와 전성현의 미들슛이 터졌고, 19-14 상황에서는 강병현의 레이업과 전성현의 3점포로 10점 차를 만들었다. 32-24 상황에서 전반 종료와 동시에 전성현이 기막힌 3점 버저비터를 터트렸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노카운트 처리됐다. 그대로 전반 종료. 전반에만 양 팀 합쳐 무려 15개의 실책이 나올 정도로 어수선한 경기였다.

3쿼터에도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GC는 34-29 상황에서 오세근의 레이업과 강병현의 3점포를 묶어 40-29로 달아났다. SK는 추격 기회에서 번번이 슛을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KGC는 SK가 추격할 만하면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44-35 상황에서 박찬희와 김기윤의 연이은 레이업으로 48-35까지 달아났다. 이날 최다 점수 차. SK는 3쿼터 종료 직전 터진 박형철의 3점포로 희망을 이어갔다. KGC가 48-38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갔다.

SK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심스의 투핸드 덩크와 김선형의 레이업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KGC가 전성현의 미들슛으로 응수하자 김선형이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까지 성공해 45-50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KGC는 강병현이 돌파에 이은 레이업과 3점포를 터트려 57-46으로 다시 달아났다. 57-49 상황에서도 윌리엄스의 미들슛과 최현민의 레이업으로 61-49를 만들었다.

SK는 49-61 상황에서 박승리의 레이업과 헤인즈의 자유투로 53-61을 만들었다. 그러나 KGC는 오세근이 팁인과 골밑 득점을 연거푸 성공하며 65-53을 만들었다. 사실상 쐐기 득점. SK는 종료 36.6초를 남기고 최부경과 박승리의 자유투로 58-65까지 추격했으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헤인즈의 3점포도 림을 벗어났다. 종료 직전 터진 오세근의 3점포는 승리 확정 축포.

KGC는 강병현이 3점슛 2개 포함 14점, 오세근이 17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박찬희(10점)와 윌리엄스(9점 11리바운드), 전성현(9점)까지 골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리바운드에서 44-23으로 크게 앞선 것도 승리 요인. 어시스트에서도 16-7로 SK에 2배 이상 앞섰다.

SK는 헤인즈(18점 5리바운드)와 최부경(12점 5리바운드), 김선형(10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리바운드에서 크게 밀린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리바운드를 무려 13개나 뺏긴 게 컸다. 3점슛은 15개를 던져 단 2개만 림을 통과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KGC 오세근이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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