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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리얼하고 치열한 가족은 완성될 수 있을까.
2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5층에서는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가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이문식, 심혜진, 방송인 박명수, 배우 최정원, 씨엔블루 민혁, AOA 설현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송준영PD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시추에이션'과 '리얼리티'라는 개념은 상반되는 것이다"라며 "24시간을 수상가옥이라는 한 공간(시추에이션)에 아무런 대본 없이(리얼리티) 실제의 모습들이 촬영되도록 했다"며 "진정성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게, 실제적인 모습을 뽑아내고 싶은 생각에서 출연자들을 모았다. 출연자들을 24시간 놔뒀다. 물 위에서 한다는 것이 특수했고, 거실에서 가족 6분이 함께 주무신다. 저희가 선택한 곳은 수상마을 중에서도 경제활동이 원활한 곳이아니고 관광객의 유입도 상당히 없는 곳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송PD의 말을 대변이라도 하듯 박명수가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참 힘들었다. PD에게 '가족이란 설정을 어떻게 해야 되는 거에요?', '어쩔라고 그래요'라고 했는데, 아무런 것도 주지 않고 그냥 하라고 했다. 제가 기존에 해 왔던 프로그램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프로그램에 적응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 박명수는 "속이 뒤집어 지는데 화장실은 없고, 화장실 가면 소리가 다 들린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아버지랑 엄마랑 싸움을 한다. 그럼 그 때 '내가 삼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생각한다. 보니까 혜진이 누나가 너무한다 싶을 때도 있더라. 그러면 나도 모르게 이문식 형님에게 가서 '원래 그런 여자는 아니예요'라며 변명을 하게 되더라. 자연스럽게 삼촌이 된다. 그러면서 몰입이 되어 가더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극한의 촬영상황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오늘 녹화 끝나고 2주 만에 대기실에서 만났는데, 똥물에서 같이 뛰어 놀고, 바퀴벌레 1000마리가 올라 왔다. 코로, 귀로 들어가고 그런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했던 기억이 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 국민 남매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민혁과 설현은 다정하면서도 훈훈한 비주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을 예정. 이날 민혁은 "여동생을 꼭 갖고 싶었다고 했었다"며 "그래서 여동생이 생겼는데 막상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 그래도 설현이가 예쁜 짓도 하고 귀엽고 막내다 보니가 자연스럽게 동생 대하듯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설현은 역시 "오빠가 자상하고 꼼꼼하게 잘 챙겨줬다. 정말 든든했다"고 답했다.
'용감한 가족'은 아빠 이문식, 엄마 심혜진, 삼촌 박명수, 큰 딸 최정원, 아들 민혁, 막내 딸 설현 등의 연예인들이 가상의 가족을 구성, 세계의 곳곳에 있는 독특한 지역의 사람들과 이웃이 되어 그들의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시추에이션 리얼리티 프로그램.
첫 녹화는 캄보디아의 톤레사프. 오는 23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
['용감한 가족' 출연진들 이문식, 심혜진, 박명수, 최정원, 민혁, 설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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