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멜버른 안경남 기자] 2015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두고 슈틸리케호가 부상 악몽에서 완벽히 벗어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레이크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처음으로 단 한 명의 부상자 낙오 없이 훈련을 진행했다. 부상 악몽은 끝났다. 이청용(볼튼)에 이어 구자철(마인츠)이 내일 귀국이 결정되면서 한국은 부상자 없이 8강전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호주전서 타박상을 당했던 박주호(마인츠)와 김진현(세레소오사카)도 어제 휴식을 통해 회복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박주호가 코에 통증이 조금 남았지만 훈련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슈틸리케호는 대회 시작 후 부상자가 속출하며 골머리를 앓았다. 시작은 이청용이었다. 오만전서 다리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1경기 만에 조기 귀국했다. 또 김창수는 오만전서 부상을 당해 이른 시간 차두리와 교체됐다. 그 사이 곽태휘도 훈련 중 엉덩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쿠웨이트전을 앞두고는 감기 바이러스가 대표팀을 덮쳤다. 손흥민을 비롯해 구자철, 김진현이 감기에 걸려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끝날 것 같던 부상 악몽은 호주전서 정점을 찍었다. 감기에서 회복한 구자철이 선발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 초반 상대와의 경합 과정서 넘어지며 오른쪽 팔꿈치 인대파열로 남은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밖에도 박주호는 충돌로 코 부위에 타박상을 당했고 골키퍼 김진현도 호주 공격수와 공중볼 싸움 도중 가벼운 타박상을 당했다.
하지만 멜버른 이동 후 휴식을 통해 슈틸리케호는 부상에서 완벽히 벗어나게 됐다. 구자철이 내일 귀국하면 슈틸리케호는 단 한 명의 부상자 없이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을 대비하게 된다. 우승을 향한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부상 악몽을 떨쳐낸 슈틸리케호가 웃고 있다.
한편, 이날 축구대표팀은 30분 공개 후 전술 등 세부적인 훈련에 대해선 비공개로 진행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