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이 시련을 딛고 일어서 ‘체력과 제구력 보완’이라는 자신의 약점 보완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해 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지만 좌절이라는 시련을 맛봤다. 하지만 양현종은 다시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리고 올 시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약점이었던 체력과 제구력 보완을 가장 큰 목표로 잡았다.
양현종은 팀 동료들과 함께 지난 16일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연말 큰 이슈를 몰고 다녔던 그였지만 그것은 잊은 지 오래다. 어느덧 프로 9년차로서 후배들도 많아졌고, 팀의 에이스로서 책임감도 생겼다. 때문에 올 시즌 지난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최대 약점인 체력과 제구력 보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출국 전 만난 양현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지난해에 미흡했던 체력적인 부분과 제구력을 보완하려고 한다”며 “그래서 지난해와는 다르게 천천히 준비하려고 한다. 페이스를 끌어 올리다 개막전 때 몸이 안 올라오더라도 잘 준비해서 7~8월에 약했던 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양현종은 29경기에 나와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통산 평균자책점도 4.33으로 높은 편이다. 잘 던지다가도 가끔식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 반복되며 대량실점을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특히 여름에 나빴다.
지난해 양현종은 4~6월까지 15경기에 나와 95⅔이닝을 소화하며 9승 4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하지만 7~8월 들어 부진했다. 양현종은 두 달간 9경기에 등판해 51⅓이닝을 던져 5승 2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9월 이후에도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92의 성적을 남기며 시즌을 치르면서 점차 경기력이 나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양현종 본인이 말한 것처럼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았고, 장마철 비로 인해 등판 간격이 들쑥날쑥하면서 본인의 투구 리듬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 것이 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구력은 덩달아 흔들렸다.
올해는 144경기를 치르는 첫 시즌이다. 경기수가 늘어나며 양현종의 등판 횟수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를 대비해 양현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약점인 체력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많은 야구전문가들이 지난해 양현종을 두고 체력을 보완해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현종은 후반기 들어 항상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제구도 제대로 되지 않으며 소화하는 이닝수도 줄어들었다.
본인의 약점을 최우선으로 보완해 더욱 나은 투수가 돼 외국인투수들보다 뛰어난 성적을 남기겠다는 양현종. 그가 올 시즌 더욱 발전된 KIA의 에이스로 마운드에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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