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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허일영이 좀 터졌으면…”
오리온스는 리오 라이온스 영입으로 우승을 향한 승부수를 확실히 던졌다. 결국 라이온스와 이승현, 장재석으로 이어지는 장신라인업이 트로이 길렌워터가 뛸 때만큼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 그런데 여기엔 중요한 마지막 퍼즐 하나가 있다. 장신라인업이 유발하는 미스매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 외곽에서의 3점포다.
LG 김진 감독은 20일 오리온스전을 앞두고 “1~2라운드 때도 상대가 큰 선수들을 집어넣어서 깊숙하게 도움수비를 들어가다 외곽에서 얻어맞았다”라고 했다. 미스매치를 최소화하기 위한 도움수비가 되려 외곽포 허용으로 마이너스 효과를 얻었다는 아쉬움. 물론 오리온스 장신라인업은 이후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가드진의 부진, 길렌워터의 외곽 성향, 장재석의 기복 등 여러 세부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최근 크고 작은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가고 있다. 추일승 감독은 허일영에 대한 기대가 크다. 팀내에서 외곽에서 해결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 허일영은 11월22일 LG전서 발목 부상을 입었고, 약 1개월 결장했다. 1월 2일 LG전서 복귀했는데, 문제는 여전히 허일영의 외곽슛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는 점.
허일영은 복귀 후 이날 전까지 6경기서 3점슛 26개를 던져 10개를 집어넣었다. 사실 성공률은 38.5%로 그리 나쁘지 않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그렇게 시원스럽게 터지진 않았다. 추 감독이 아쉬워하는 것도 정확히 이 부분. 추 감독은 “일영이의 경기력이 나쁜 건 아니다.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포스트업을 통해 골밑에서 득점도 한다”라면서도 “한 방은 인내를 갖고 기다리겠다”라고 했다.
허일영은 전반전엔 단 1개의 3점포도 터트리지 못했다. 3쿼터 1분30초만에 첫 3점슛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후 허일영의 3점포는 침묵했다. 오리온스로선 길렌워터, 라이온스에게만 의존할 순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승부처에서 허일영의 한 방이 터져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추 감독은 그걸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스의 전력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마지막 퍼즐이다.
[허일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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