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멜버른 안경남 기자] 슈틸리케호가 아시안컵 8강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전을 앞두고 베스트11을 새로 짠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레이크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첫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이청용(볼튼), 구자철(마인츠)을 제외한 21명이 전원이 한 대 모여 8강전을 준비했다. 팔꿈치 인대파열로 남은 대회 출전이 불가능해진 구자철은 21일 귀국한다.
‘제로세팅’이다. 선수단은 조별리그를 치르며 23명에서 21명으로 줄었다. 다행히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부상 악몽에서 벗어났다. 대표팀 관계자는 “부상자가 없다”며 모처럼 미소를 보였다.
이제 새판을 짜야 한다. 손흥민(레버쿠젠)이 감기에서 완벽히 회복했다. 호주전을 교체로 뛰며 예열을 마쳤다. 손흥민은 “감기 몸살로 체중과 근육량이 줄어서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했다”며 우즈베키스탄전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손흥민이 선발로 복귀할 경우 공격 2선도 호주전과는 다르게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정협(상주)이 호주전서 골을 터트리며 주목을 받았지만 손흥민을 활용한 전방의 포지션 체인지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선 오만전서 원톱을 맡았던 조영철(카타르SC)의 선발 복귀가 유력하다.
이럴 경우 조영철이 최전방에 서고 그 뒤를 손흥민, 남태희(레퀴야), 이근호(엘자이시)가 받치는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 수비가 뒷공간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점도 높이와 힘에 강점이 있는 이정협보다 빠르고 기민한 선수들의 기용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슈틸리케 감독의 머릿속은 이미 8강전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을 향하고 있다. 그는 멜버른 입성 후 치른 첫 훈련에서 선수들이 몸을 푸는 사이 끊임없이 메모를 하며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체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직접 조끼를 색깔별로 모두 들고 미니게임을 통한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대회 시작 후 슈틸리케는 선수단 컨디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짧은 기간 여러 도시를 이동하며 경기를 치러야하는 만큼 전술의 완성도보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그 결과 한국은 무려 23명 중 21명이 모두 선발로 출전해 3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제는 집중도를 더 높여야 한다. 상대는 조별리그서 우리가 만난 오만, 쿠웨이트보다 수준이 높다. 제대로 된 새 판을 짜야 승률도 높아진다. 슈틸리케 감독의 8강 선택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한국은 22일 렉탱귤러 스타디움서 우즈베키스탄과 붙는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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