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멜버른 안경남 기자] 슈틸리케호가 아시안컵 토너먼트 최대 변수인 승부차기에 대비하기 위해 골키퍼 3명을 모두 활용한다.
한국은 22일 오후 4시30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15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토너먼트부터는 지면 탈락이다. 90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을 거쳐 ‘11m 러시아 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를 통해 승패를 가른다.
승부차기는 우승으로 가는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다. 한국은 지난 2011년 카타르 대회 4강에서 일본과 접전 끝에 승부차기서 져 3위로 대회를 마쳤다.
8강에 돌입하면서 벌써부터 시선은 골키퍼가 주인공이 될 승부차기로 향한다. 골키퍼 활약 여부에 따라 승부차기의 승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김진현(세레소오사카)이 넘버원 골키퍼다. 김진현은 오만, 호주전에 선발로 출전해 엄청난 슈퍼세이브로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큰 키에도 순간적인 반사 신경이 뛰어나다.
한국은 김진현 외에도 김승규(울산), 정성룡(수원)이 든든하게 백업을 하고 있다. 김승규는 김진현이 감기 몸살로 결장한 쿠웨이트전에 선발로 출전해 1-0 무실점 승리를 도왔다. 김진현이 높이에 강하다면 김승규는 발밑에 강점이 있다. 정성룡도 아직까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풍부한 경험이 있는 만큼 팀에 도움을 줄 골키퍼로 꼽힌다.
김봉수 골키퍼 코치도 3명을 모두 활용해 승부차기에 대비할 생각이다. 23명 활용론을 펼쳐 조별리그를 슬기롭게 헤쳐온 슈틸리케 감독의 철학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김봉수 코치는 “(승부차기에 대한 방어력은) 3명 모두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뛰는 김진현은 승부차기 하는 모습을 보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김승규, 정성룡은 K리그에서도 승부차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며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승부차기 자료를 최대한 검토해 슛의 방향을 사전에 체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 대비해 골키퍼를 바꿀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김봉수 코치는 “승부차기를 위해 골키퍼를 교체하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감독님과 상의를 해봐야 한다. 일단 3명 모두 준비를 할 것이다. 정성룡도 몸이 많이 올라왔다”며 누가 나가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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