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멜버른 안경남 기자] 손흥민(23·레버쿠젠)이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을 위해 헐크로 변신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서 우즈베키스탄과 2015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앞서 이청용(볼튼), 구자철(마인츠)을 부상으로 잃은 한국은 손흥민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손흥민은 득점왕으로 꼽혔다.
하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와 감기 바이러스로 손흥민은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오만전에선 한 차례 크로스바를 맞혔고 호주전에선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를 연상시키는 개인기를 선보였지만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8강전을 앞두고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손흥민은 감기로 줄어든 근육량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19일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단에 휴식을 준 날도 손흥민은 호텔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다잡았다.
손흥민은 “감기 몸살에 걸려서 살이 빠졌다. 덩달아 근육량도 줄어든 것 같다. 그래서 기운이 없었다. 그래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늘리고 있다. 그 외에는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 선수에게 근육의 힘은 순간적인 스피드를 내는데 필요하다. 또 상대의 집중견제를 이겨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손흥민은 감기에 걸린 뒤 식사량과 운동량이 줄면서 근육의 힘을 일정 부분 잃었다. 손흥민이 우즈베키스탄전에 앞서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한 이유다.
한국이 8강서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려면 손흥민의 활약이 필수다. 이청용, 구자철이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공격 2선에서 손흥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하지만 부담은 없다. 손흥민은 “우리의 100%를 보여줘야 한다”며 의지를 보였다.
[사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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