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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보스턴 레드삭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파블로 산도발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떠났을 때의 심경을 드러냈다.
산도발은 21일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는 것은 내 삶에서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면서 “보스턴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기 전에 3일 동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을 당시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산도발은 “나는 새로운 팀에서 뛰기를 원했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기에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수많은 팀들이 산도발의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리고 결국 산도발은 계약기간 5년에 총액 9500만달러에 계약을 제안한 보스턴을 선택했다. 보스턴으로서는 지난해 허약한 타선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기에 공수 능력을 겸비한 산도발의 영입이 절실했다.
산도발은 지난해 157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9리 16홈런 73타점 68득점 출루율 3할2푼4리 장타율 4할1푼5리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산도발은 지난해까지 줄곧 자이언츠의 유니폼만을 입었다. 그가 7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기록한 성적은 타율 2할9푼4리 106홈런 462타점 398득점 장타율 4할6푼5리다.
산도발은 타격도 뛰어나지만 수준급의 3루 수비능력도 갖췄다. 때문에 그는 보스턴 입단 기자회견 때부터 마음 먹고 3루에서 뛰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의사는 변함없다.
산도발은 “나는 3루수로 뛰길 원한다”며 “시즌 중에는 때때로 1루수로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1루수로 활약할 수는 있지만 난 지명타자만큼은 맡고 싶지 않다”며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이지만 그것 보다는 수비를 맡고 싶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나타냈다.
[파블로 산도발. 사진 = 보스턴 레드삭스 공식 트위터 캡처]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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