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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강정호를 일본인 야수와 비교한다면 도리타니보다 나카지마에 가깝다."
2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의 한국 야구 전문 칼럼니스트 무로이 마사야 씨는 '스포나비'에 게재한 칼럼에서 전문가들을 인용, "강정호와 도리타니를 비교하는 건 적당하지 않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 1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1년 최대 1650만 달러 계약을 체결, 당당한 메이저리거로 거듭났다.
무로이 씨는 칼럼을 통해 '강정호와 도리타니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고 나이도 6살 차이가 난다. 둘을 비교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 칼럼에 따르면 세이케 마사카즈 현 SK 와이번스 2군 감독은 "강정호는 힘이 있고, 밀어치는 능력도 있는 굉장히 좋은 타자라는 인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강정호의 수비에 대해 세이케 감독은 "어깨는 메이저리그서 통용되지 않는다"며 "일본 무대에서 어깨가 강하다고 평가받던 마쓰이 가즈오(현 라쿠텐 골든이글스)도 빅리그서 평범한 부류였다. 강정호의 어깨도 메이저리그 내야수 중에서는 하위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강정호는 나카지마 히로유키(오릭스 버펄로스)에 비해 부드럽고 움직임이 좋다"고 전했다. 세이케 감독은 2008년부터 3년간 세이부 라이온즈의 수비코치를 지내면서 나카지마를 지켜봤다. 그는 "강정호와 일본인 야수를 비교한다면 도리타니 다카시(한신 타이거즈)가 아닌 나카지마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도리타니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결국 한신에 잔류했고, 나카지마는 2013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년 계약했으나 단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강정호는 국내 무대에서 9시즌 통산 타율 2할 9푼 8리 139홈런 545타점 51도루, OPS 8할 8푼 7리를 기록했다. 나카지마는 일본 무대 12시즌 통산 타율 3할 2리 162홈런 738타점 141도루, OPS 8할 4푼 3리의 성적을 남겼다. 이 칼럼에 따르면 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는 "강정호의 지난 시즌 40홈런이 임팩트가 있었다. 비록 한국 야구 수준이 미국, 일본보다 아래라고 해도 강정호의 정신력과 체력에 반한 것 같다"고 전했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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