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베테랑 센터 이선규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가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한국배구연맹(KOVO)이 이선규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
이선규가 경기 중 상대 선수를 가격한 상황은 지난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의 경기 도중 발생했다.
당시 3세트 10-10 동점 상황서 LIG의 세터 노재욱이 토스를 한 이후 상대 코트로 쓰러졌다. 이 때 블로킹에 가담하던 삼성화재 류윤식과 이선규도 함께 노재욱과 뒤엉켜 넘어졌다.
사건은 여기서 발생했다. 이선규가 넘어져있던 노재욱의 허벅지를 강하게 가격했고, 이 장면은 중계카메라에 담겼다. 하지만 이 상황과 관련해 주심과 부심 모두 아무런 제재 없이 넘어갔고, 이를 LIG 측에서 3세트 종료 후 경기감독관에게 가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LIG의 항의가 당시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KOVO 관계자는 “경기 중 발생한 상황에 대한 항의는 주장이나 감독이 할 수 있다. 또 감독이 정식으로 재심을 요청하면 재심이 이뤄지지만, 사무국장이 경기장에 들어와 이를 요청하는 것은 절차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LIG는 21일 오전 KOVO에 공문을 보내 이 사건에 대해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했다. KOVO도 이날 오전 관계자들이 상황을 파악해 논의를 하고 있었고, LIG의 조사 요청 공문이 왔기 때문에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상벌위원회 날짜는 아직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고, 오는 25일 열리는 올스타전이 끝난 이후 26일이나 27일쯤 열릴 예정이다.
KOVO 관계자는 “양 구단과 당시 경기 심판진의 이야기를 듣고 상벌위원들과 논의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선규로서는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화가 날 수 있었다. 하지만 폭행은 이유를 불문하고 절대 나와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때문에 이선규의 행동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삼성화재 이선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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