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KGC가 장민국 트레이드를 시즌 후 추진한다.
KGC인삼공사 이동남 감독대행은 21일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시즌 중 (장)민국이 트레이드 얘기가 나온 건 사실”이라고 했다. 최근 장민국 부친 장윤창 씨의 구단 기물파손 사건으로 KGC의 트레이드 시도가 사실로 드러났다. 이 감독대행과 삼성 이상민 감독의 얘기를 종합한 결과, 장민국을 영입하려고 했던 구단은 삼성이었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KGC는 올 시즌 부진하다. 그러나 멤버 자체는 좋다. 김태술이 나갔어도 강병현과 장민국을 영입하며 나름대로 가드와 포워드진 모두 경쟁력을 갖췄다. 부상자가 많았지만, 우선적으로 뛸 선수는 정해져 있었다. 또 장민국 역시 허리부상으로 시즌 중반까지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장민국 자리엔 수비력이 건실한 양희종이 주전으로 버티고 있다.
건강한 장민국은 매력적인 자원이다. 수비력과 파워에 의문이 있지만, 외곽에서의 한 방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KGC에선 뛸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트레이드 논의가 몇몇 구단과 오갔다. 삼성은 장민국이 필요한 팀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우리가 딱 구멍이 난 포지션이 3번이다. 트레이드 논의가 오갔을 때 민국이가 필요한 자원이라고 구단에 말했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KGC와 삼성의 장민국 트레이드는 없던 일이 됐다. 이 부분에서 두 이 감독은 엇갈린 발언을 내놓았다. 결국 상대방의 입장 변화로 트레이드 합의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 프로에서 이런 일은 종종 벌어진다. 충분히 이해할 순 있다. 5라운드에 접어든 시점. 일단 올 시즌에는 규정상 트레이드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
KGC는 최근 장윤창 씨 사건 이후 장민국을 귀가조치했다. 이 감독대행은 “일종의 페널티 차원이다. 본인도 멘탈붕괴에 빠졌고, 그 사건이 벌어진 이상 당장 팀과 함께 하는 건 쉽지 않다고 봤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 부분에선 약간의 의문이 있다. 잘못은 부친이 했는데 아들이 뛰지 못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
어쨌든 KGC는 장민국을 시즌 종료 후 다시 트레이드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은 비록 팀과 격리시켰지만, KGC선수로서 장민국의 미래를 생각하겠다는 의미. 이 감독대행은 그 대상자를 두고 “삼성도 포함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본인이 상무에 가길 원하면 구단에서 행정적인 절차를 밟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했다. 이로써 장민국 거취는 프로농구 오프시즌 최대이슈 중 하나가 됐다.
[장민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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