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멜버른 안경남 기자] ‘손날두’ 손흥민(23·레버쿠젠)이 슈틸리케호 인터뷰 효과를 이어받을 수 있을까?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공식 기자회견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동석했다. 대회 시작 후 손흥민이 사전 인터뷰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아시안컵서 한국은 기분 좋은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바로 사전 기자회견에 나온 선수가 다음날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것이다.
오만전에선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나왔고, 쿠웨이트전은 ‘차미네이터’ 차두리(서울)가 참석했다. 그리고 호주와의 최종전에는 ‘헤딩머신’ 곽태휘(알힐랄)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모두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은 오만전서 경기를 지휘하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첫 승을 이끌었다. 차두리는 쿠웨이트전서 폭발적인 오버래핑으로 남태희(레퀴야)의 결승 헤딩골을 도왔다. 곽태휘는 개최국 호주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밖에도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한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한 남태희는 결승골을 넣었고 호주전에 앞서 처음으로 인터뷰를 한 이정협(상주)과 이근호(엘자이시)는 결승골을 합작했다.
이번에는 손흥민 차례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서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유력한 득점 후보로 거론됐지만 오만전에는 상대 집중 견제에 막혔고 쿠웨이트전은 감기로 건너 뛰었다. 이어 호주전은 교체로 투입됐지만 골 사냥에 실패했다.
감기에서 완벽히 회복한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전에 전격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우즈베키스탄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서 기자회견에 핵심 선수를 데려고 나와 자신감을 불어 넣고 있다. 일부 감독들은 선발을 숨기기 위해 애매한 선수와 동석하지만 슈틸리케는 선발을 예고하며 정공법을 택했다. 과연, 이번에는 손흥민이 인터뷰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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