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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아편전쟁'을 비롯한 다수의 역사소설 창작으로 일본에서 높은 명망을 누렸던 작가 진순신이 세상을 떠났다.
재일 화교작가 진순신(陳舜臣)이 지난 21일 일본 고베에서 폐염 후유증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펑황망(鳳凰網), 중신사(中新社), 창장상보(長江商報) 등 중국매체가 22일 보도했다. 향년 90세.
일본 고베에서 태어난 진순신은 중국에 문화혁명이 한창이던 지난 1960년대 일본 문단에 입문, 추리소설가로 에도가와 란포상 등 저명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뒤 1970년대 초부터는 본향(本鄕)의 중국역사소설 분야로 방향을 바꿔 '아편전쟁', '태평천국', '갑오전쟁', '소설십팔사략' 등 수 십 편의 역사소설을 창작했으며 작품들이 대부분 중국에도 소개됐다고 중국 언론서 전했다.
진순신은 이밖에 '사기', '수호전'과 '이자성' 등 중국 고전문학작품을 유려한 일본어 문체로 번역해 일본 현지에 소개하기도 했던 번역가였다고 중국 매체서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중국인으로서 중일관계 개선에 힘썼고 중국 전통문화를 누구보다도 아꼈던 작가였다"고 회상하고 "일본에서 중국역사소설 분야의 태두급 인물로 일본인의 중국문화 이해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고 고인을 치하했다.
故 진순신은 지난 2008년에 현지에서 중풍을 앓으면서 창작활동을 잠정 중단한 뒤 지난해 10월 폐염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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