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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션 케이시(41)가 해설가로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한 강정호(28)에 대해 흥미를 보였다.
MLB 네트워크에서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전직 메이저리거 션 케이시는 22일(한국시각) 미국 피츠버그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인 '쿡 앤드 포니 쇼'에 출연해 피츠버그의 올 시즌을 전망하며 강정호를 언급했다.
케이시는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영입한 것에 대한 진행자의 물음에 "그가 어느 포지션에 들어갈지 지켜보는 건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호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이지만 케이시는 강정호가 주전 유격수로 뛸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남겼다. 지난 해 조디 머서와 닐 워커가 각각 유격수와 2루수로서 맹활약을 했고 올해도 자신들의 포지션을 지키는데 우위를 점할 것임을 예상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전력을 확충하는데 도움이 될 것임을 전망했다.
피츠버그에겐 관건이 하나 있다. 바로 워커가 2016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는 것. 피츠버그는 지금껏 워커와 장기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 스몰마켓팀인 피츠버그가 워커에게 거액을 안길 수 있을까.
케이시는 "피츠버그는 반드시 워커를 붙잡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만일 페드로 알바레스가 1루 전향이 성공을 거두지 못하거나 피츠버그가 알바레스를 트레이드하기로 결정한다면 워커를 1루수로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알바레스 역시 2016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한다.
"워커는 피츠버그의 사나이"라고 워커가 피츠버그 팬들에게 각별한 프랜차이즈 스타임을 강조한 케이시는 "알바레스가 피츠버그를 떠난다면 워커를 붙잡아 그를 1루수로 전향시켜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케이시는 "피츠버그는 이기고 싶은 선수들이 와야할 곳"이라며 피츠버그의 전력을 높게 봤다.
케이시는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강타자 출신. 예의가 바른 성격으로 선수들의 신망이 높아 '시장(市長)'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지난 199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부터 2라운드에 지명돼 입단한 케이시는 1998년 우완투수 데이브 버바와 맞교환돼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었다. 신시내티에서 주전 1루수이자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1999년에는 타율 .332 25홈런 99타점을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4년에도 타율 .324 24홈런 99타점을 기록한 그는 2005시즌을 마치고 좌완투수 데이비드 윌리엄스와 맞트레이드로 피츠버그로 향했으며 2006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우완투수 브라이언 로저스와 트레이드되면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었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기도 했던 그는 메이저리그 12시즌 동안 통산 타율 .302, 1531안타, 130홈런, 735타점을 기록하고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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