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멜버른 안경남 기자]손흥민이 연장전 들어 멀티골을 터뜨린 한국이 접전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아시안컵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2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연장 전반 14분 천금 같은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연장 후반 14분 추가골까지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시안컵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26일 이란과 이라크의 8강전 승자를 상대로 결승행을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서 55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지난 1988년 이후 27년 만의 아시안컵 결승행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2007년 대회부터 3회 연속 아시안컵 4강행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정협이 공격수로 출전했고 손흥민 남태희 이근호가 공격을 이끌었다. 기성용과 박주호는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김진수 김영권 곽태휘 김창수가 맡았다. 골문은 김진현이 지켰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3분 나시모프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5분 투라에프가 골문앞 헤딩 슈팅을 시도하며 한국을 위협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16분 투르스노프가 페널티지역 단독찬스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김진현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상황에서 데니소프가 올린 크로스를 아흐메도프가 골문앞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19분 속공 상황에서 이정협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전반 24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날카롭게 감아찬 슈팅이 골키퍼 네스테로프 손끝에 걸렸다. 이어 기성용이 잇단 중거리 슈팅으로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꾸준히 두드렸다. 한국은 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때린 슈팅마저 골문을 벗어났고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4분 기성용이 프리킥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정협이 페널티지역에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상대 골키퍼 네스테로프 선방에 막혔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15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한 투라에프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한국은 후반 23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때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가운데 김창수 대신 차두리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32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 냈다.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라시도프가 올린 크로스를 투라에프가 노마크 상황에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양팀이 후반전 중반 활발한 공격을 주고받은 가운데 한국은 후반 36분 이정협을 빼고 한국영을 출전시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후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들어서도 양팀의 난타전이 이어진 가운데 한국은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침투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을 내준 우즈베키스탄은 연장전 후반들어 반격을 노렸지만 한국은 상대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한국은 연장 후반 14분 손흥민이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차두리가 오버래핑 이후 페널티지역 한복판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볼을 내줬고 손흥민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우즈베키스탄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한국은 손흥민의 연장전 활약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4강행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손흥민. 사진 = 호주 멜버른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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