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멜버른 안경남 기자] 92년생 단짝 손흥민(23,레버쿠젠)과 김진수(23,호펜하임)에게 한국 축구 레전드의 향기가 나고 있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서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한국은 오는 26일 이란-이라크 승자와 시드니에서 대회 결승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답답했던 승부는 연장전에 갈렸다. 연장 전반 14분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어 손흥민에게 향했다. 문전 앞에 서 있던 손흥민은 본능적으로 머리를 갖다대 볼을 방향을 바꿨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둘의 완벽한 하모니였다. 김진수의 적극적인 돌파와 포기하지 않고 올린 크로스가 결국에는 손흥민의 천부적인 득점력과 만나 결승골을 만들었다.
이날 손흥민과 김진수의 활약은 4년 전 카타르 대회서 호흡을 맞춘 박지성과 이영표를 연상케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한국 축구에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을 이끌었고 PSV아인트호벤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을 함께했다.
손흥민과 김진수는 둘도 없는 단짝이다. 어려서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우정을 쌓았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컵서 첫 호흡을 맞췄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 김진수의 부상 낙마로 이루지 못한 환상의 짝궁이 렉탱귤러 스타디움을 열광에 빠트렸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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