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신한은행 최윤아가 22일 KB와의 후반기 첫 게임에 결장했다.
최윤아는 고질적으로 양쪽 무릎이 좋지 않다. 최근 몇 년간 비 시즌에 제대로 팀 훈련을 소화한 적이 없다. 때문에 비 시즌 국가대표팀에도 크게 보탬이 되지 못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선 끝내 낙마했다. 신한은행으로 복귀한 뒤에도 악순환은 이어졌다. 동료들이 착실하게 체력과 전술 훈련을 소화하는 동안 재활만 했다.
결국 시즌을 치르면서 게임체력을 끌어올려왔다. 최근 몇 년간 계속 그랬다. 시즌 중반까지는 실전서 부작용이 많이 드러났다. 경기와 경기 사이 충분한 휴식이 있다면 최윤아는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뽐낸다. KB 서동철 감독도 “몸이 정상적인 최윤아의 패스 센스와 시야는 리그 최고”라고 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은 불규칙한 일정의 연속. 당연히 비 시즌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지 못한 최윤아가 정상적인 경기력을 꾸준히 뽐내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도 “백투백 게임을 하면 두번째 게임 후반전엔 제대로 뛰질 못한다”라고 했다. 최윤아는 포인트가드다. 그의 컨디션과 경기 지배력에 따라 팀 전체의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 신한은행이 여전히 기복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도 결국 최윤아의 몸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올 시즌 들어 최윤아의 기복은 예년보다 더 심하다.
최윤아는 22일 KB전서 뛰지 못했다. 무릎에 염증이 생겨 올스타브레이크에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정 감독은 “다음 경기도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올스타브레이크에 약 열흘간 쉬었다. 하지만, 최윤아의 무릎은 오히려 좋지 않았다. 오래 쉰다고 해서 마냥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라는 게 증명됐다. 그만큼 관리가 쉽지 않다. 최윤아의 결장은 올 시즌 처음. 그래서 신한은행으로선 충격이 크다.
문제는 최윤아가 아직 31살. 농구선수로서 절정기에 들어선 시기라는 데 있다. 한창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시기에 기복 심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정 감독은 “김규희와 윤미지가 해줘야 한다. 규희에게 진작 뛰는 시간을 더 많이 배정했어야 하는데,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김규희는 수비력이 좋다. 몸이 좋기 때문에 1대1 수비는 현 시점에서 최윤아보다 더 좋다.
다만 김규희는 아직 시야와 경기운영능력이 약간 떨어진다. 정 감독은 “슈팅력도 가다듬어야 한다”라고 했다. 결국 신한은행이 후반기 순위싸움을 버텨내려면 최윤아가 건재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정 감독은 “그래도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그런 기복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실제 시즌 막판, 특히 플레이오프서 최윤아의 경기력은 인상적인 경우가 많았다. 큰 경기서 노련한 움직임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그런 흐름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너무나도 불안하다. 신한은행으로선 딜레마다. 잔여시즌 최대 관건은 최윤아의 컨디션이다.
[최윤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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