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모비스가 SK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1위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에 80-75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8승 9패를 기록, 이날 패배로 28승 10패를 기록한 SK를 반경기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SK전 3연승으로 SK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경기는 박상오와 김민수가 부상으로 빠진 SK가 불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리고 역시 그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았다.
모비스가 1쿼터 시작과 함께 문태영의 적극적인 공격으로 분위기를 띄우자 SK는 박형철과 이현석의 외곽포로 홈 코트의 열기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이현석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 사냥에 열을 올렸고 모비스는 문태영을 내세워 1쿼터 종료 직전 22-22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1쿼터에서 양팀 최다 득점의 주인공은 문태영(12득점)과 이현석(8득점)이었다.
양팀은 1쿼터에서 득점이 수월했던 반면, 2쿼터 초반에는 좀처럼 득점을 해내지 못했다. 공을 놓고 다투는 혈전이 계속되면서 양팀 선수들은 넘어지고 구르는 장면까지 연출해냈다.
이후 주도권을 잡은 팀은 모비스였다.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지배력을 높인 것이 그 이유였다. 문태영이 공격제한시간 1초를 남기고 점프샷을 성공시켰고 양동근의 송곳 패스를 받은 라틀리프가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문태영과 라틀리프는 또 한 차례씩 득점을 해내며 모비스는 44-34로 앞서며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문태영은 전반에만 20점을 몰아 넣었다.
그렇다고 모비스가 이 두 선수에게만 의지한 것은 아니었다. 3쿼터에서는 라틀리프, 문태영, 함지훈이 골밑을 봉쇄하는 한편 양동근이 정확도 높은 슈팅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심스 만으로는 골밑 싸움에서 버거웠던 SK는 박승리가 3쿼터에서만 실책 2개를 저지르고 외곽포 역시 시원하게 터지지 않아 모비스를 쫓아가는데 어려움이 컸다. 헤인즈를 투입하기도 했지만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모비스는 문태영이 파워 넘치는 원핸드 덩크슛(54-41)을 꽂는가 하면 송창용이 3점슛(59-44)을 뱅크샷으로 넣는 등 SK와의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SK는 15점차 열세를 안고 4쿼터에 나섰다. 초반 김선형과 박형철의 3점포로 포문을 연 SK는 박구영에게만 3점포를 맞았을 뿐, 문태영, 라틀리프 등의 공격을 저지하고 심스, 최부경, 박승리가 골고루 득점하면서 62-66으로 따라가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모비스가 다시 깨어나기 시작했다. 실책의 위기 속에서 양동근이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76-66 10점차로 도망간 것이다.
하지만 경기의 향방은 끝까지 알 수 없었다. SK는 전면 강압 수비가 성공하고 김선형의 외곽포와 속공으로 75-78까지 따라 붙었다. 여기에 SK는 파울 작전을 쓰지 않고도 모비스의 공격이 무산시키며 다시 공격권을 가져왔다. 종료 14초를 남겨둔 상황. SK는 마지막 찬스를 얻었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고 문태영이 쐐기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승리는 모비스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날 모비스에서는 문태영이 24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내 최다 득점을 마크했으며 라틀리프는 23득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양동근은 14득점 3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SK는 4쿼터에서만 12득점을 몰아친 김선형(14득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을 비롯해 심스가 17득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끝내 막판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모비스 문태영이 2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외곽슛을 쏘고 있다.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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