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멜버른 안경남 기자] 2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아시안컵 4강 진출을 이끈 손흥민(23,레버쿠젠)이 ‘차미네이터’ 차두리(35,서울)에게 좋은 선물을 했다며 기뻐했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서 멀티골을 터트린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한국은 오는 26일 이란-이라크 승자와 시드니에서 대회 결승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트스존에서 “2골을 넣었지만 나는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언젠가는 골이 터질거라 믿었다. 부담은 없었다. 골을 넣어 기분이 너무 좋다”며 웃었다.
차두리는 손흥민에게 ‘형’이자 ‘삼촌’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차두리는 경기 내내 손흥민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차두리 삼촌과 계속 얘기를 했다. 연장에서 원톱으로 이동했는데 많이 뛰지 말고 체력을 아껴 한 방을 노리라고 삼촌이 조언했다. 거기에서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며 “차두리 삼촌이 은퇴하기 전에 꼭 좋은 선물을 하고 싶었는데 그 약속에 조금 가까워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제 한국은 이란-이라크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붙는다. 손흥민은 “누가 와도 상관없다. 그 팀에 맞춰 준비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경기를 항상 잘 할 수는 없지만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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