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멜버른 안경남 기자] ‘슈퍼세이브’로 한국의 4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끈 골키퍼 김진현(28,세레소오사카)이 우승까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서 멀티골을 터트린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한국은 오는 26일 이란-이라크 승자와 시드니에서 대회 결승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김진현은 경기 후 “계속해서 이 무실점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슈퍼세이브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 하나를 막든 두 개를 막든 팀이 이길 수 있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진현은 두 차례 1대1 상황을 막아내며 한국 승리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김진현은 “우즈베키스탄 4번이 빠져 들어오는 걸 봤다. 오프사이드 깃발이 안 올라가는 걸 보고 타이밍에 맞춰 뛰쳐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운동장이 젖어 있는 상황이었고 미끄러질 거란 예상도 했다. 판단했던 대로였다. 내가 불리했지만 타이밍이 잘 맞았다. 집중하고 준비한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현은 1대1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와 충돌했다. 김진현은 “타박상 같다”며 “다치더라도 팀이 무실점을 하면 그걸로 만족한다. 뭐 하나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끝까지 집중했고 막고 싶었다”고 말했다.
120분 연장전서 승부가 결정되면서 한국은 승부차기를 하지 않았다. 김진현은 “승부차기 상황이 안 나올 거라고 감독님이 믿었다. 따로 준비하셨는지 모르지만 선수들한테는 내색 안했다. 그런 식으로 선수들을 계속해서 다독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잠깐 승부차기를 준비했다. 내가 잘 막는지 못 막는지 모르겠다. 나보다 김승규가 잘 막으면 김승규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 그런 것에 집착하기보다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은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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