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멜버른 안경남 기자] 슈틸리케호 넘버1 골키퍼 김진현(28·세레소오사카)에게 두려움은 없었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안컵 8강전서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한국은 오는 26일 이란-이라크 승자와 시드니에서 대회 결승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스포트라이트는 두 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독차지했지만 이날 김진현의 선방을 빼놓고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를 논하기 어렵다.
김진현의 선방은 8강전에서도 빛났다. 특히 1대1 상황에서의 슈퍼세이브는 전설의 골키퍼 야신도 울고 갈 정도였다.
순간적인 판단이 영리했다. 전반 17분 투르수노프가 슛을 하기 전에 재빨리 뛰쳐나와 각을 좁혀 위기를 넘긴 장면은 일품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의 공세가 계속된 상황에서 김진현은 선방은 한국에게 큰 힘이 된다.
또한 후반 18분 라시도프와의 1대1 장면에서도 볼만 쳐내는 멋진 슬라이딩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진현은 이 과정에서 충돌해 타박상을 입었지만 120분을 끝까지 뛰며 4번째 무실점을 만들었다.
김진현은 “4번(라시도프)이 빠져 들어오는 걸 봤고 타이밍에 맞춰 뛰쳐나간 것이 주요했다. 또 운동장이 젖어 있어서 상대도 미끄러질 거라 예상했는데 그 판단이 맞았다”며 “타박상을 당했지만 뭐 하나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집중해서 막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골키퍼는 경기 내내 두려움과 맞서야 한다. 상대 선수가 돌진하는 상황에서는 충돌의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김진현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국 승리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고 2~3차례 결정적 선방으로 상대를 좌절시켰다. 김진현, 그에게 두려운 것은 없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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