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바다는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자존감 역시 건강했다. 긍정적이고 행복한 에너지가 순식간에 물들었다. 그녀를 보고 있자니, 미소가 지어졌고 이따금씩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날 바다는 "최근에 '토토가'도 너무 즐거웠고, 정말 하루 하루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연애는 할 만큼 했다'고 한 바다는 지금은 연애를 쉬고 있다고.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바다는 현재 연애를 하고 있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고 보람찬 하루를 살고 있다.
배우로서 가수로서 화려하고 열정적인 바다의 일상은 조금은 편안하고, 릴랙싱 되어 있다. 바다는 "보여지는 제 모습과 삶에서 제 모습은 하늘과 땅이에요. 직업적으론 무척 제 무대가 너무 화려하고 에너지틱 하니까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집에 가면 양털 인형이 진짜 많고, 보통 따뜻한 물을 받아서 반신욕도 하고, 기분 좋은 향을 뿌려 놓고 즐겨요. 집에 있을 땐 수면 잠옷을 입고 있는데, 쉴 때는 대접에 모과차를 끓여서 영화를 보고 하는 게 제 일상이에요. 주일에 성당에 가서 신부님한테 인사하고 합창단들과 얘기하고 공원에서 뛰어 다니기도 해요"라고 조잘조잘 말했다.
또 "제가 개를 정말 좋아하는데 알러지 때문에 개를 못 키우거든요. 그래서 공원에 있는 모든 개를 만지고 돌아다녀요. 일명 '개모'죠. 공원에 사람이 많이 없을 때는 아리아를 부르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그러다가 차분하게 코코브루니의 노래를 듣기도 하죠. 아, 그리고 제가 한남동 살 때는 그 때 바로 앞에 한강이 있었는데, 블랙으로 중무장을 하고 4년간 잠수교를 왔다 갔다 뛰었어요. 나름 그 일대에선 유명했어요. '잠수교녀'로요. 노래하면서 정말 전력질주 하고 그랬거든요. 이 모든 것들이 저한테는 휴식이고, 놀이고 삶이고 행복이에요. 남들이 볼 때는 훈련이라고 하지만 저는 이 자체를 즐겨요"라고 신이 나서 말했다.
혼자서도 행복하고 삶을 즐길 줄 아는 바다. 이는 커플이 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 여자로서 바다의 꿈과 바람은 무엇일까. 바다는 "제가 결혼한다고 한다면 친구이자 동반자이자 저에겐 푸근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무대는 정말 섬세한 곳이니까 그 곳에서 열정과 에너지를 뿜어내야 하지만, 무대 밑에서는 그 만큼 충전이 필요하거든요. 부드럽고 아늑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곰돌이 같은 사람이 좋아요. 대인배 같은! 결혼은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만 나타나면 내일이라도 결혼하고 싶어요"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바다는 국내 첫 초연되는 라이선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여자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에서 내달 15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바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