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과 이란의 아시안컵 악연이 19년 만에 마감됐다.
이란은 23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6-7로 졌다. 이란은 이날 패배로 인해 한국과의 아시안컵 4강 대결이 무산됐다. 이날 승리를 거둔 이라크는 오는 26일 호주 시드니에서 한국과 대결하게 됐다.
한국과 이란은 지난 1996년 대회부터 5회 연속 아시안컵 8강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이 지난 1996년 대회 8강에서 이란에게 2-6 대패를 당했지만 이후 양팀은 승리를 주고 받으며 매대회 팽팽한 승부를 펼쳐왔다. 한국은 지난 2007년 대회 8강에서 이란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데 이어 지난 2011년 대회 8강에선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선 대진상 한국과 이란의 대회 6회 연속 8강 맞대결이 불발된 가운데 이란이 8강에서 탈락하면서 양팀은 지난 1992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컵에서 대결하지 않게 됐다.
한국은 최근 이란과의 상대 전적에선 천적에 가까운 열세를 보이고 있었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전적에서 9승7무12패로 뒤져있다. 지난 2012년 열린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경기부터 3경기 연속 0-1 패배를 당했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최근 이란과의 10차례 맞대결에서 1승4무5패를 기록할 만큼 고전했다.
한국과 이란이 그동안 5차례 연속 대결한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리한 팀은 매번 다음 경기에서 패해 바로 탈락했다. 그 만큼 양팀의 맞대결을 치열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이란과 만나지 않게 됐다.
한국이 이란을 대신해 4강에 대결할 이라크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이라크는 지난 2007년 아시안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당시 4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저력이 있는 팀이다.
[한국과 이란의 2011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경기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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