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목표는 한 가지다. 내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최소한의 실점으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23일 "모든 코치진과 선수들이 편안하고 친근하게 대해준다"며 "팀의 일원이 돼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나는 제구와 힘에 장점이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빠른 카운트에서의 공격적인 승부와 적은 볼넷 허용률은 내가 좀 더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시즌을 온전히 선발투수로 온전히 책임지기 위해 러닝과 웨이트에 집중하고 있다. 선발투수는 100~120개를 던져야 하기에 꾸준히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는 가족과의 시간. 린드블럼은 "와이프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가족은 내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미국은 이동거리가 멀기 때문에 시즌을 치르다 보면 가족과 떨어지는 일이 잦다. 아내와 아이 2명이 있는데 가족으로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이동거리가 짧아 가족과 함께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하는 등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롯데 구단 관계자도 "리그와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지난 주부터 하루에 네 단어씩 한글 단어를 외우고 있다"며 "현재 기본적은 자음과 모음을 익히는 중이다. 언어를 배우는 것이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팀과 상대팀 라인업은 읽고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경기 운용과 상대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린드블럼은 "내 시즌 목표는 한 가지다"며 "내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최소한의 실점으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다. 승리투수가 되는 것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최소한의 실점으로 긴 이닝을 막는다면 팀 승리 확률은 높아질 수 있다. 개인적인 승수보다는 이러한 부분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달 15일 린드블럼과 계약금 포함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2011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린드블럼은 195cm, 108kg의 체격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치며 110경기(6 선발)에 등판, 5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 조쉬 린드블럼.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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