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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가수 김장훈이 기내 흡연으로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한 가운데, 김장훈의 주치의가 기내흡연 전후 김장훈의 공황장애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증언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Y-STAR '생방송 스타뉴스'의 인터뷰에서 김장훈의 주치의는 "(김장훈이) 공연 가기 일주일 전쯤에 급히 찾아오겠다고 해서 말씀을 들어보니까 이태리에 공연 가는 것이 왠지 두렵고 불안하고 그래서 약을 좀 넉넉히 가져가서 혹시 불편하면 먹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하셔서 제가 처방을 따로 별도로 해드렸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로마에서 공연을 제대로 잘 못 한 것 때문에 굉장히 수치심이라든지 당황스럽고, 가방이 제대로 배달되지 않으면서 신경이 굉장히 예민한 상태셨던 것 같고 또 약을 제대로 투약을 못 하신 상태"였다며 당시 김장훈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또 "공황장애 있는 분들 중에서 30-40% 분들이 특히 좁은 공간이나 당장 피할 수 없는 내릴 수 없는 그런 공간에 갔을 때 극심한 불안을 느끼거나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증상들을 갖게 되는 폐쇄공포증이 같이 있는 분들이 있다"며 "김장훈 씨는 아마 비행기 타시면서 비행기 안에서 많이 힘들었다고 말씀하시더라. 극심한 불안 상태에서는 사리분별이 떨어진 행동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내다봤다.
이와 함께 "2~3주 정도 지나서 부산에 계시다가 로마에 있을 때랑 비슷하게 너무 신경이 곤두서고 잠을 잘 수가 없고 두렵다고 저한테 연락을 해서 부산 모 대학병원에 급히 찾아가서 응급조치를 받도록 한 적이 있다"고 기내흡연 이후 김장훈의 상태에 대해 전했다.
한편 김장훈은 지난 달 15일 프랑스 드골 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902 기내 화장실에서 한 차례 담배를 피우다 적발됐다. 이에 인천지검 형사2부(권순철 부장검사)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김장훈을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조사 과정에서 김장훈은 계획돼 있던 해외 공연이 불발돼 이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에 흡연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장훈은 지난해 말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골도니씨어터에서 단독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이후 김장훈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죄송합니다. 저간의 속사정은 있었으나 최종행위는 제가 지은 죄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것도 변명의 여지는 될 수 없다고 반성합니다. 무조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틀 후인 22일에도 "걱정들 많이 하셨죠?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잊을 만하면 사고 한번씩 쳐서… 저는 연습실이고요. 내내 처박혀서 음악으로 맘을 달래고 돌아보고 했습니다. 저는 괜찮은데 여러분들이 걱정하실 생각에 그게 더 마음이 무거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기내흡연 당시 김장훈의 상태에 대해 전한 그의 주치의. 사진 = Y-STAR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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