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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마녀사냥' 한고은, 허지웅 땀나게 한 여잔 네가 처음이야 [夜TV]

시간2015-01-24 09:21:41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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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세이렌 목소리' 배우 한고은과 '허우적대는 선원' 방송인 허지웅의 러브라인이 한층 깊어졌다.

23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에는 지난해 첫 출연 당시 허지웅과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한고은이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과감한 입담을 뽐냈다.

한고은의 첫 출연 이후 그녀의 이름만 언급되면 인중에 땀이 고이는 모습을 보여왔던 허지웅이기에 개그맨 신동엽 등 MC들은 한고은의 등장을 앞두고 그에게 데오드란트를 선물하는 짓궂은 태도를 보였다. 실제 한고은이 등장하자 허지웅은 그답지 않게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자리에 앉은 한고은은 "지난 번 출연 후로 주변에서 허지웅에 대해 많이 묻더라. 내게 일어난 제일 큰 변화는 연관검색어에 허지웅이 등장했다는 것이다"고 러브라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를 들은 가수 성시경은 "연관검색어 사이라는 건 뗄 수 없는 관계다"며 둘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허지웅은 한고은 특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목소리가 신화 속 세이렌 같다. 목소리로 선원을 물에 빠트리는…"며 감탄을 표했고, 그답지 않게 칭찬을 연발하는 허지웅의 모습에 가수 성시경은 "네가 그 빠진 선원 같다"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의 알콩달콩 러브라인은 계속됐다. 앞집 여성이 결혼한 남편에게 호감을 보이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되자 신동엽은 한고은에게 "내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은 언제냐?"고 물었고, 그녀는 "그래서 허지웅에게 감사하다"는 당돌한 답을 내놔 또 한 순간 그의 인중에 땀이 고이게 만들기도 했다.

후반부에는 "나는 중학교 3학년 때 경제적으로 독립을 했다. 그 때부터 일을 했고, 중학교 3학년 이후로는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말하는 한고은에게, 허지웅이 "나랑 같다"며 공통점을 찾는 모습이 등장했다. 이에 한고은은 "알고 있다. 허지웅의 책을 읽었다"고 받아쳐 또 한 번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물론 러브라인을 빼놓고도 이날 방송에서 한고은의 카운슬링은 그 자체로 의미 있었다. 경제적 책임감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남자친구가 고민이라는 여성 시청자에게 "그렇다면 기존 남녀의 역할을 반대로 생각하면 되지 않냐?"고 되묻기도 하고, 피임기구를 평소에 소지하는 문제에 대한 생각도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갑에 가지고 다니기보다 신선한 것을 사용하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뭘 좀 아는 누나' 한고은의 등장은 시청자에게 신선한 조언과 MC 허지웅의 새로운 모습을 전달했다.

[배우 한고은(첫 번째).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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