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 팀원들은 가족 같은 느낌이다.”
두산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 지난 4년간 꾸준한 실적을 낸 에이스. 두산은 올 시즌에도 니퍼트를 원했다. 니퍼트가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이라 계약 과정에서 밀고 당기기가 심했다. 그러나 두산과 니퍼트는 서로에 대한 필요성을 알고 있었다. 결국 올해도 손을 잡았다. 두산 선발진에는 장원준이 가세했다. 객관적인 무게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올해도 에이스는 니퍼트다. 누구보다 한국야구, 특히 두산 야구를 잘 알고 있기 때문. 구원 아르바이트에 투수조 미팅 자원 등 이젠 외국인이라 할 수 없을 정도. 적지 않은 나이지만, 두산은 그를 굳게 믿는다. 니퍼트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 차려진 두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상태.
니퍼트는 “역시 두산에 돌아오니 좋다. 한국에서 야구하는 게 좋고, 두산 베어스에서 하니 더 좋다. 한국에서 충분히 행복하고 이제는 한국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무엇보다 최고의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제는 그들이 가족 같은 느낌이고 서로를 그렇게 생각하고 대한다. 다른 곳을 택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두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매일 매일. 매 경기 모두가 특별한 나날이었다. 그래도 기억에 남은 순간이라면, 한국시리즈서 결과를 떠나 모두가 함께 던지고 치고 모든 과정에서 동료로 함께했던 순간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5년 차라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어떠한 수치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닌, 그저 매일과 매 경기 매 순간을 즐기면 소중한 시간을 만들 것이다”라고 했다.
니퍼트는 새 외국인타자 잭 루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좋은 친구인 것 같다. 잭 추츠와는 한 번도 대결해보지는 않았지만, 말도 잘 통하고 사는 곳도 그리 멀지 않다. 한국에서도 함께 팀에 융화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외국인선수 3명 모두 라커룸에서도 재미있게 잘 지내고, 팀 융화도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니퍼트는 올 시즌 144경기로 정규시즌 게임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는 “특별히 준비하는 것보다는 그저 예전과 같은 마음과 과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린 모두 두산이라는 팀 일원이기 때문에 모두가 한 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뒤를 돌아보지 말고, 좋은 팀 케미스트리로 앞을 향해 전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니퍼트는 올 시즌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치를 세우진 않았다. 그러나 “나와 팀원들 모두 최대한 많이 이기려 노력할 것이다. 그간 해왔던 것처럼, 이기려 노력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 즐길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 팬들의 사랑에 고마워했다. 그는 ”니느님이라는 별명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그런 말을 듣는다는 건 너무나 고맙고 기분 좋은 일이지만, 나 스스로는 내 자신이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한, 니퍼트는 “그저 건강하게 팀원들과 최선을 다해 야구를 즐기는 것이고, 그것을 이렇게 좋게 봐준다는 것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나쁜 것만 아니라면 어떻게 불러준다 해도 상관없다”라고 했다. 이어 “두산은 내게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나에게 꾸준한 기회를 주는 곳이고 서로 의리 있는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항상 두산 베어스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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