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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홈팬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죄송하다".
전자랜드가 3연패에 빠지며 7위로 추락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6-90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는 3연패, 시즌 성적 19승 21패가 되며 공동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경기 내내 모비스에 끌려 갔다. 0-12로 1쿼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이후 테런스 레더를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이 때 레더가 심판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고 이후 25점차까지 끌려간 끝에 패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홈 팬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삼산월드체육관에는 주말을 맞아 6786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어 "오리온스전부터 준비된 수비가 잘 안 됐다"며 "'누구를 막고 누구에게는 점수를 주자'는 계획이 있다면 수비에 미숙한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실수를 했다"고 돌아봤다.
연패에 대해서는 "우리는 공격 갖고 하는 팀이 아니다. 수비로 견딘 다음에 승부를 보는 팀이다"라며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하다가 체력이 아닌가해서 일단 훈련량도 줄여보는 등 다방면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과열된 분위기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이날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 2개, 레더 2개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나란히 퇴장 당했으며 이현호도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양 팀 합쳐 6개 테크니컬 파울이 나왔다.
유 감독은 "원래 농구가 접촉이 있는 스포츠다"라며 "심한 접촉이 때로는 일어나야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상대를 해하는 행동은 안된다"며 "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가능하다고 본다. 한국 농구가 성장하려면 몸 싸움도 잘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홈에서 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3일 휴식 뒤 29일 부산에서 kt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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