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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신인왕, 조금씩 욕심이 생긴다.”
오리온스 이승현은 최근 삼성 김준일에게 신인왕 경쟁서 미묘하게 밀린다는 평가였다. 김준일의 기세가 너무나도 좋았다. 그러나 이승현은 3번 스몰포워드와 4번 파워포워드 사이에서 어정쩡해진 경향이 있었다. 추일승 감독은 이승현에게 3번을 위주로 하면서 골밑 플레이를 곁들이길 원했다. 그러나 최근 이승현은 4번 비중이 높고, 추 감독 역시 장재석이 부진할 경우 이승현을 4번으로 쓰겠다고 선언했다.
이승현은 25일 김준일과의 5번째 맞대결서 완승했다. 37분8초간 15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다. 김준일은 34분12초간 7점 9리바운드로 판정패했다. 확실히 이승현이 김준일만 만나면 펄펄 난다. 이승현은 김준일의 공격을 척척 막아냈다.
이승현은 “코치님과 감독님이 최근 4번 위주로 하길 원해서 적극적으로 했다. 4번이 편하다. 감독님의 지시에 따랐다”라고 했다. 이어 “대학 3학년 시절 이종현이 들어오고 나서 김준일과 매치업을 거의 하지 않았다. 1~2학년때까지 매치업을 하다 4학년 떼 종현이가 대표팀에 가면서 다시 준일이와 매치업했다. 그런데 준일이 하드웨어가 달라졌다. 준일이가 힘이 좋다. 드라이브 인을 하면 깡으로 막았다. 슛도 어렵게 쏘게 했다. 어렵게 주는 수비를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승현은 신인왕 경쟁에 대해서도 신경이 쓰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예전엔 신경을 안 쓴다고 얘기를 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계속 얘기해줘서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맞대결도 1번 남았다. 팬들이 원하는대로 좋은 경기 해야 한다. 나도 신인왕에 대해 욕심이 조금씩 생긴다. 물론 팀 비중이 크다. 팀 성적이 좋아야 한다. 그 다음이 신인왕 도전”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또 이승현은 “지난번 LG전서 김종규 형에게 완전히 당했다. LG와 1게임 남았다. 팀 전적도 좋지 않다. 마지막 6라운드서는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승현과 김준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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