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시드니 안경남 기자] 한국 축구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늘 “빠르다”였다. 지금의 슈틸리케호도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 우즈베키스탄전 연장 막판에 터진 쐐기골이 대표적이다. 스피드한 카운터어택에 의한 득점은 축구 팬들이 가장 환호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이라크와 2015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2007년 대회에서 이라크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한국은 이라크에 복수하고 55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축구에서 스피드는 매우 중요한 무기다. 상대보다 빨리 뛸 수 있다면 뒷 공간을 지배할 수 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서 역습의 정석을 보여줬다. 연장 후반 14분 한국 진영에서 시작된 공격은 상대 골망을 흔들기까지 단 11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차두리가 70m를 질주한 뒤 볼을 연결했고 이를 손흥민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전까지 한국은 상대가 수비라인을 내리는 경기를 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역습 기회를 잡지 못했다. 대부분 정지된 상태에서 상대 수비를 뚫어야했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선 상황이 달라졌다. 강팀들이 살아남으면서 역습할 공간이 더 많이 생기고 있다.
손흥민과 차두리는 한국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순간적인 스피드와 공간을 찾는 움직임 여기에 확실한 마무리 능력까지 갖췄다. 또한 차두리는 타고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치고나가는 파워와 스피드가 대단하다.
이라크는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이 위협적이다. 하지만 반대로 역습에 취약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 조별리그서 이라크는 일본을 상대로 0-1로 졌다. 공격은 날카로웠지만 측면을 계속해서 내줬다. 당시 혼다에게 세 차례나 골대 강타를 허용한 이유다.
손흥민과 차두리는 이라크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을 높이 사고 있으며 차두리의 경험과 이번 대회서 보여준 실력을 신뢰한다. 둘의 광속 카운터어택이 이라크전에서 또 한 번 폭발할까. 축구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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